진짜 마지막이었던 41살 페페의 눈물... ''저를 안아주세요, 당신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입력 : 2024.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자신의 마지막 대회였다는 것을 안 페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한국 시간) "페페는 유로 2024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가슴 아픈 패배를 당한 후 기자와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6일(한국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두 노장인 호날두와 페페가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연이은 세 번의 영웅적인 선방에 힘입어 16강에서 승부차기를 통과했지만, 이번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의 선방도 보여주지 못하며 프랑스에 아쉽게 패했다. 포르투갈은 모든 선수가 성공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인 주앙 펠릭스가 실축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로 2024는 41세로 국가대표 경기에 총 143경기를 뛴 페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17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한 페페는 2016 유로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은 것을 포함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페는 유로 2024에서도 단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이번 유로에서 최고령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가 끝난 후 포르투갈의 한 기자는 대표팀에 큰 공헌을 한 페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페페는 눈물을 참느라 애를 썼다.

기자는 "페페, 미래에 대한 당신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계속 선수 생활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은퇴할 것인지 말이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표팀에서의 환상적인 커리어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기에 포르투갈 국민들도 축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저를 크게 안아주세요. 다음 기회까지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라고 페페에게 말했다.



페페의 마지막 유로이자 마지막 국제 대회가 이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된 프랑스는 조별 리그를 비롯해 4강에 올라간 지금까지 필드골을 넣지 못하며 처참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이제 10일(한국 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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