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로 놀라운 소식이다.

손흥민 거취 문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요 근래 잠잠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은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적설만 솔솔 나올 뿐이다. 손흥민이 직접 이적을 결심해도 크게 놀랍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본 매체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인공지능(AI) 힘을 빌렸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0일(현지시간)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날이 아니다"라며 "AI가 예측한 '올여름 가장 주목할 만한 프리미어리그 이적 TOP10'은 그들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명단에는 손흥민을 비롯한 10명의 현역 프리미어리거가 포함됐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레알 마드리드), 미겔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SSC 나폴리), 앤디 로버트슨(리버풀→바이엘 04 레버쿠젠),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유벤투스), 손흥민(토트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레알 마드리드),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파리 생제르맹), 에밀 스미스 로우(아스널→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라리가 '대권 도전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적료 5,700만 파운드(약 1,013억 원)를 남기고 떠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고려된 바 없는 이적이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손흥민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현실적인 성사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유수 현지 매체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내년이면 몰라도 지금으로써는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이다.



'미스터 토트넘'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9년여 동안 408경기 162골 48도움을 뽑아낸 명실상부 레전드다.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으며, 경기장 안팎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리더십까지 뽐냈다.

매 시즌 제기되는 에이징 커브조차 우습다.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위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과거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