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전직 프리미어리거 조원희(41)가 후배 박주호를 감싸며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직격을 날렸다.

박주호가 포문을 연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는 '나비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결정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인기를 끌며 한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발칵 뒤집어 놨고 안 그래도 좋지 못했던 여론엔 불이 붙었다. 이에 KFA는 박주호의 폭로 영상에 유감을 표하며 비밀유지서약 위반으로 인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놨다.

KFA는 9일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여기서 KFA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최근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주호를 응원하는 축구 팬들의 지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또한 이영표(前 토트넘 홋스퍼), 박지성(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前 미들즈브러) 등 전직 프리미어리거 3인이 나서 그에 대한 지지와 함께 KFA를 향한 실망을 표해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 가고 있다.

여기에 과거 위건 애슬레틱에서 활약한 전직 국가 대표 출신 조원희도 힘을 보탰다. 그는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 축구의 혼란스러웠던 5개월의 시간이었다. 나도 그 시간을 통해 느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후 후배 박주호를 향한 지지를 밝혔다 "현 상황에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라며 나 또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다"며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마음 깊이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축구연맹, KFA, 프로축구연맹, 뉴시스, 캡틴 파추호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