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웅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도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많은 축구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대한축구협회(KFA)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여론은 싸늘하다. 그렇다면 현직 지도자는 어떤 시각에서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고 있을까.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49) 감독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KFA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순위 후보로 홍 감독을 내세웠고, KFA는 외국인 후보군을 더 물색해 볼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고, 정 위원장은 사의를 표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정 위원장의 자리를 임시로 대체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이 기술이사는 최종 후보군을 빠르게 추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을 비롯한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다.
이 기술이사는 유럽 현지 면접을 통해 포옛, 바그너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바그너의 에이전트 마크 코시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상황이었다. 이 기술이사가 귀국 후 홍 감독을 만나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이 기술이사는 위원회를 별도 개최하지 않고, 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최종 선임 권한을 위임받아도 될지 동의를 구했다.
즉, 홍 감독의 선임은 축구인들이 한데 모여 결정한 사안이었다. 윤균상 감독은 내부 총질 형국을 띠는 현재 축구계가 참 안타깝다며, 지금의 혼란을 야기한 데에는 두 가지 문제 요소가 있다고 내다봤다.
울산 모처에서 스포탈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윤 감독은 "얘기하고 싶은 요지가 두 가지 있다. 먼저 폭넓게 봤을 때 우리나라가 국내 지도자를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난 것이다. 요즘 대부분 세미프로, 아마추어 구단이 코칭스태프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도자로서 비전이 높지 않다. 선수 출신이 (축구)클럽을 만들거나 개인 활동(유튜브 등)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우리나라는 스타플레이어 위주 풍토가 형성돼있다. 지도자 강습회를 가보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바로 지식, 재능, 경험이다. 특히 경험에는 선수로서 경험과 지도자로서 경험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로서 재능만 높게 사 감독직에 앉히려고 하고, 당사자들도 하나하나 힘들게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구조상 문제를 꼬집었다.
이러한 측면이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결국 시스템적인 부분이다. 각자 선택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주류 감독이 설자리가 없다시피 하다. 상위리그에서 똑같은 감독이 돌고 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도 주제 무리뉴(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나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감독을 배출할 수 있다“며 "축구 행정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문가들 즉 선수 출신 행정가, 지도자가 많이 배치돼야 한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님이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도자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소위 말하는 주류 감독이 없었다. 뭔가 대변하고 싸워야 할 자리에 정작 나서지 않는다. 일련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도자 권익을 개선하기 위해 전선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우리 같은 비주류가 떠드는 것보다 주류가 와서 한마디 힘 보태주는 게 더 빠르다"고 호소했다.
이윽고 말을 잠시 멈칫한 윤 감독은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두 번째로는 이러한 상황일수록 축구계 화합이 필요하다. (홍 감독 대표팀 선임 건이) 절차나 과정에서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형국은 축구계 안에서 내부 총질하는 것밖에 더 안 된다. 진정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 제도권 안에 들어와서 직접 싸워주는 게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KFA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순위 후보로 홍 감독을 내세웠고, KFA는 외국인 후보군을 더 물색해 볼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고, 정 위원장은 사의를 표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정 위원장의 자리를 임시로 대체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이 기술이사는 최종 후보군을 빠르게 추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을 비롯한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다.
이 기술이사는 유럽 현지 면접을 통해 포옛, 바그너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바그너의 에이전트 마크 코시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상황이었다. 이 기술이사가 귀국 후 홍 감독을 만나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이 기술이사는 위원회를 별도 개최하지 않고, 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최종 선임 권한을 위임받아도 될지 동의를 구했다.
즉, 홍 감독의 선임은 축구인들이 한데 모여 결정한 사안이었다. 윤균상 감독은 내부 총질 형국을 띠는 현재 축구계가 참 안타깝다며, 지금의 혼란을 야기한 데에는 두 가지 문제 요소가 있다고 내다봤다.
울산 모처에서 스포탈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윤 감독은 "얘기하고 싶은 요지가 두 가지 있다. 먼저 폭넓게 봤을 때 우리나라가 국내 지도자를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난 것이다. 요즘 대부분 세미프로, 아마추어 구단이 코칭스태프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도자로서 비전이 높지 않다. 선수 출신이 (축구)클럽을 만들거나 개인 활동(유튜브 등)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우리나라는 스타플레이어 위주 풍토가 형성돼있다. 지도자 강습회를 가보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바로 지식, 재능, 경험이다. 특히 경험에는 선수로서 경험과 지도자로서 경험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로서 재능만 높게 사 감독직에 앉히려고 하고, 당사자들도 하나하나 힘들게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구조상 문제를 꼬집었다.
이러한 측면이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결국 시스템적인 부분이다. 각자 선택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주류 감독이 설자리가 없다시피 하다. 상위리그에서 똑같은 감독이 돌고 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도 주제 무리뉴(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나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감독을 배출할 수 있다“며 "축구 행정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문가들 즉 선수 출신 행정가, 지도자가 많이 배치돼야 한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님이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도자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소위 말하는 주류 감독이 없었다. 뭔가 대변하고 싸워야 할 자리에 정작 나서지 않는다. 일련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도자 권익을 개선하기 위해 전선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우리 같은 비주류가 떠드는 것보다 주류가 와서 한마디 힘 보태주는 게 더 빠르다"고 호소했다.
이윽고 말을 잠시 멈칫한 윤 감독은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두 번째로는 이러한 상황일수록 축구계 화합이 필요하다. (홍 감독 대표팀 선임 건이) 절차나 과정에서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형국은 축구계 안에서 내부 총질하는 것밖에 더 안 된다. 진정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 제도권 안에 들어와서 직접 싸워주는 게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