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축구 팬들에게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사건의 시작은 7일로 흘러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하며 8일에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지금 이임생 총괄이사가 팬들을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발언들을 하며 팬들의 분노를 이끌었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내정이었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남자축구대표팀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번 브리핑에서 "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다. 다음 날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토요일부터 울산 김광국 대표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절차와 프로세스는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인맥으로만 감독을 선임한 꼴이었다.
그 이후 홍명보 감독은 10일 울산과 광주와의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마구 퍼부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왜 그동안 그렇게 국가대표 감독직 부임설에 대해서 반대와 부인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에 나왔다. 정말로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었다. 7월 5일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다. 날 2~3시간 동안 기다린 이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다. 그때 처음 이 이사를 만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 이사는 나에게 'MADE IN KOREA'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다. 내가 과거에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을 하면서 기술 철학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마무리 짓고 나오지 못했다. 나는 국가대표팀의 연령별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이루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이 이사가 외국인 감독 후보를 만나고 잘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나에게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동의는 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다. 국가대표로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나에게 질문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인정했듯이 협회는 어떠한 절차를 밟지 않고 홍명보 감독에게 달려갔다. 여러 매체에 의하면 바그너 감독은 한국 축구의 다방면에 대해서 조사를 해왔으며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조건들도 수락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협회는 외국 감독들과 달리 홍명보 감독에게는 어떠한 전술 철학을 갖고 있는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그 흔한 면접조차 보지 않았다.
이번 15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대표팀 신임 감독의 첫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망언도 내뱉었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후폭풍에 대한 질문에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냐가 제 머릿속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금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제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가장 의아한 부분은 "제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것이지 홍명보 감독 개인의 도전을 응원하길 원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의 응원 발언은 대표팀 팬들과 울산 HD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어버리는 격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이렇게 축구 팬들이 분노한 경우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를 하며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실패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이 아닌 오직 개인의 영광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대표팀 감독직을 허락했으며 자신이 감독이 된 합당한 이유와 선임 과정에 대해서 시원하게 발표한 적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가 계속해서 자취를 감추고 홍명보 감독도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인터뷰를 넘긴다면 최악의 상황까지 떨어질 것이다.
사진 = 뉴시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사건의 시작은 7일로 흘러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하며 8일에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지금 이임생 총괄이사가 팬들을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발언들을 하며 팬들의 분노를 이끌었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내정이었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남자축구대표팀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번 브리핑에서 "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다. 다음 날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토요일부터 울산 김광국 대표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절차와 프로세스는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인맥으로만 감독을 선임한 꼴이었다.
그 이후 홍명보 감독은 10일 울산과 광주와의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마구 퍼부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왜 그동안 그렇게 국가대표 감독직 부임설에 대해서 반대와 부인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에 나왔다. 정말로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었다. 7월 5일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다. 날 2~3시간 동안 기다린 이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다. 그때 처음 이 이사를 만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 이사는 나에게 'MADE IN KOREA'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다. 내가 과거에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을 하면서 기술 철학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마무리 짓고 나오지 못했다. 나는 국가대표팀의 연령별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이루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이 이사가 외국인 감독 후보를 만나고 잘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나에게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동의는 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다. 국가대표로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나에게 질문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인정했듯이 협회는 어떠한 절차를 밟지 않고 홍명보 감독에게 달려갔다. 여러 매체에 의하면 바그너 감독은 한국 축구의 다방면에 대해서 조사를 해왔으며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조건들도 수락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협회는 외국 감독들과 달리 홍명보 감독에게는 어떠한 전술 철학을 갖고 있는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그 흔한 면접조차 보지 않았다.
이번 15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대표팀 신임 감독의 첫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망언도 내뱉었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후폭풍에 대한 질문에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냐가 제 머릿속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금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제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가장 의아한 부분은 "제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것이지 홍명보 감독 개인의 도전을 응원하길 원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의 응원 발언은 대표팀 팬들과 울산 HD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어버리는 격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이렇게 축구 팬들이 분노한 경우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를 하며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실패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이 아닌 오직 개인의 영광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대표팀 감독직을 허락했으며 자신이 감독이 된 합당한 이유와 선임 과정에 대해서 시원하게 발표한 적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가 계속해서 자취를 감추고 홍명보 감독도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인터뷰를 넘긴다면 최악의 상황까지 떨어질 것이다.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