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결승 응원갔다가 ‘직장 해고’ 당한 잉글랜드 축구팬들
입력 : 2024.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우승컵, 직장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지만, 가족끼리 추억이 생겼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세 명의 잉글랜드 팬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을 보기 위해 베를린으로 간다고 상사에게 말 한 뒤 직장에서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기회였다. 8강 토너먼트 진출 후 만날 예정이던 튀르키예 4강, 스위스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주드 벨링엄, 필 포든, 해리 케인 등 '황금 세대'라고 불릴 정도의 라인업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다고 비판받던 그들이 결승까지 진출하기 가장 좋은 코스였다.

결국 결승까지 왔다. 패배 직전까지 가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웃음 후보'로 비판 받던 그들은 우승 후보 자격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5일(월)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대결을 통해 이번 대회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극적인 상황이 많았던 만큼 팬들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간절했다. 만약 이번에 우승했다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첫 유로 우승이었다. 세 남자는 그 영광의 순간을 두 눈으로 담고 직접 담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부푼 가슴으로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던 와중에 메일이 왔다. 직장에서 계약 해지 통보였다. 메일은 ‘우린 성실한 사람을 원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세 사람은 유로 결승을 보러 가던 와중에 해고당했다.

매체에 따르면 3명 다 직업은 철도 기관사라고 한다. 이들은 “삼사자 군단을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릎 썼다”라고 말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다 잉글랜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인 만큼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 티켓팅만 8시간 걸렸고 우리가 아버지와 결승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직장을 놓치고 선택한 경기는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24 결승전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1-2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결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럴만한 가치가 있다. 경기 결과 상관없이 아버지, 형과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일자리 문제는 차후 처리할 겁니다. 우리들의 나라는 우리에게 있어 전세상을 뜻한다. 삼사자 군단을 응원하자!”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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