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정치권까지 국정조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0년대 후반기와 2020년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랐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이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강인, 황인범 등 새로운 자원들도 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으로 등극했다. 한국 축구는 역사상 가장 빛나는 황금 세대를 맞이해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이 기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시작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점찍은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잦은 해외 출장과 근무 태만으로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2023 아시안컵에서 나타났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였던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유효 슈팅 0개에 그치는 졸전 끝에 0-2 참패를 당했다.
클린스만은 2023 아시안컵 이후 경질됐지만 그 후유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지만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찾지 못했다. 이 기간에 협회는 황선홍, 김도훈 등 임시 감독 2명으로 급한 불을 끄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5개월 끝에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지만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다. 우선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소속 울산 HD FC 소속이었기에 K리그 감독을 가로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이임생 기술 이사가 권한을 이어받은 근거 또한 부족했다.
결정적으로 한국 대표팀 자리에 관심이 있었던 외국인 감독들이 있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RB 라이프치히,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명확한 철학을 보여준 제시 마치 감독은 협회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로 무산됐다. 데이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감독도 후보에 올랐지만 협회는 이들을 외면하고 홍명보를 선택했다.
이 논란은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더욱 커졌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모두 밝혔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 같다.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는 이제 스포츠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정치계도 이 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15일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했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축구협회의 부적절한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문제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바로 반발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문체부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조사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 아직 문체부 쪽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된 것은 없다. 조사가 들어오면 협조하고 따르겠지만 계속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FIFA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의 발표에 반발했지만 이 모든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자초한 일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처럼 명확한 프로세스 하에 일을 진행했다면 논란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의 협상에서 떳떳했다면 문체부의 조사에 진솔하게 임하면 된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감사는 별다른 사항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의 감사장에 나와 물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0년대 후반기와 2020년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랐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이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강인, 황인범 등 새로운 자원들도 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으로 등극했다. 한국 축구는 역사상 가장 빛나는 황금 세대를 맞이해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이 기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시작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점찍은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잦은 해외 출장과 근무 태만으로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2023 아시안컵에서 나타났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였던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유효 슈팅 0개에 그치는 졸전 끝에 0-2 참패를 당했다.
클린스만은 2023 아시안컵 이후 경질됐지만 그 후유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지만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찾지 못했다. 이 기간에 협회는 황선홍, 김도훈 등 임시 감독 2명으로 급한 불을 끄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5개월 끝에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지만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다. 우선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소속 울산 HD FC 소속이었기에 K리그 감독을 가로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이임생 기술 이사가 권한을 이어받은 근거 또한 부족했다.
결정적으로 한국 대표팀 자리에 관심이 있었던 외국인 감독들이 있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RB 라이프치히,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명확한 철학을 보여준 제시 마치 감독은 협회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로 무산됐다. 데이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감독도 후보에 올랐지만 협회는 이들을 외면하고 홍명보를 선택했다.
이 논란은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더욱 커졌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모두 밝혔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 같다.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는 이제 스포츠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정치계도 이 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15일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했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축구협회의 부적절한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문제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바로 반발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문체부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조사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 아직 문체부 쪽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된 것은 없다. 조사가 들어오면 협조하고 따르겠지만 계속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FIFA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의 발표에 반발했지만 이 모든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자초한 일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처럼 명확한 프로세스 하에 일을 진행했다면 논란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의 협상에서 떳떳했다면 문체부의 조사에 진솔하게 임하면 된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감사는 별다른 사항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의 감사장에 나와 물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