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이 나라 전체의 문화?' 마스체라노의 적반하장...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해''
입력 : 2024.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0)가 믿기 어려운 주장을 펼쳤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17일(한국시간) "마스체라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옹호했다. 그는 페르난데스의 영상은 농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를 향해 다양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상황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대회 우승 이후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시작됐다. 브라질 매체 'UOL'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라며 "페르난데스는 이 순간을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노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를 조롱하는 곡으로 "그들은 프랑스 대표팀 소속이지만, 모두 앙골라 출신이다. 음바페의 노부인은 나이지리아인이고 그의 노부는 카메룬인이다. 하지만 문서상으론 프랑스 사람이다"라는 인종차별 의도가 다분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후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축구 팬들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직접 나서 "내가 올린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노래 가사엔 공격적인 언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승에 취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단어들은 내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라며 고개 숙였다.



마스체라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인종차별과 거리가 멀다. 맥락에서 벗어난 것 같다. 나는 그를 잘 안다. 페르난데스는 착한 소년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 각 나라는 서로 문화가 다르다. 이를 이해해야 한다. 위의 농담 중에선 잘못 해석되는 것들이 있다"라며 사과 대신 듣는 이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믿기 어려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