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영원히 단단할 줄만 알았던 돌부처에 금이 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42)이 이틀 연속 같은 상대에게 무너졌다.
오승환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회 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지 못한 삼성은 한화에 2-3으로 끝내기 패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날(23일) 삼성이 5-4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24일)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 페라자를 넘어서지 못했다.
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맞아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끝내기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승환은 장진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겨우 한숨 돌렸다. 타구가 안주형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운드 타구로 인정돼 병살타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루심이 아웃콜을 하지 않았다면 주자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이어졌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전날 오승환에게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안겼던 페라자였다. 오승환은 페라자를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져 2-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3구째 141km/h 패스트볼이 페라자의 스윙이 걸렸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오승환이 시즌 6패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에는 김재윤, 임창민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합류했지만, 마무리는 변함 없이 오승환의 자리였다. 3월 5경기서 오승환은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4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 5월에도 8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다. 이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7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79에 달한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돌파했다(시즌 2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01). 6번의 패전은 지난해 5패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패전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전반기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극복했다. 올해 1월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6월 중반까지만 해도 끝판왕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부진이 시작됐고, 단단했던 돌부처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사진=뉴스1, OSEN
오승환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회 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지 못한 삼성은 한화에 2-3으로 끝내기 패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날(23일) 삼성이 5-4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24일)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 페라자를 넘어서지 못했다.
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맞아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끝내기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승환은 장진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겨우 한숨 돌렸다. 타구가 안주형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운드 타구로 인정돼 병살타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루심이 아웃콜을 하지 않았다면 주자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이어졌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전날 오승환에게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안겼던 페라자였다. 오승환은 페라자를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져 2-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3구째 141km/h 패스트볼이 페라자의 스윙이 걸렸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오승환이 시즌 6패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에는 김재윤, 임창민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합류했지만, 마무리는 변함 없이 오승환의 자리였다. 3월 5경기서 오승환은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4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 5월에도 8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다. 이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7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79에 달한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돌파했다(시즌 2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01). 6번의 패전은 지난해 5패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패전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전반기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극복했다. 올해 1월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6월 중반까지만 해도 끝판왕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부진이 시작됐고, 단단했던 돌부처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사진=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