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중아, 와 이라노'' 롯데, 불펜 마지막 희망이 흔들린다...3G ERA 18.00 '와르르'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우려했던 불펜 과부하가 현실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마지막 기둥이었던 김원중(31)이 3연속 실점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김원중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8회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 연속 실점하며 6-9로 패했다.



이날 롯데는 LG 선발 최원태의 퇴장으로 경기 초반부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회 말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4회 1점을 추가하면서 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가 5회(3점), 7회(1점), 8회(1점) 차곡차곡 점수를 내며 따라와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 말 다시 우위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정훈의 땅볼 타구를 투수 김유영이 악송구로 처리해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전준우, 박승욱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대주자 장두성이 홈을 밟으면서 귀중한 1점을 만들었다.



최근 흔들렸던 김원중은 전날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갖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오스틴, 문보경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2사 1, 2루가 됐다. 승부처에서 만난 타자는 최원영 대신 대타로 들어선 구본혁이었다.

김원중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2구째 121km/h 커브가 떨어지지 않았다. 구본혁이 놓치지 않고 중견수 왼쪽 앞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김원중은 10회 마운드를 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롯데는 11회 박해민에게 3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6-9로 패했다.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 김원중은 오직 롯데 유니폼만 입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123개)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도 비록 5패를 떠안았지만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00(39이닝 13자책) 48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이 매우 좋지 않다.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루벤 카데나스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23일 LG전도 9회 김현수에게 결승타를 내줬다. 그리고 이틀 뒤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경기 연속 9회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8.00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롯데의 4연패로 귀결됐다.

롯데는 불펜의 마지막 희망이 흔들리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앞서 최준용, 전미르, 김상수 등 필승조 자원이 차례대로 이탈한 가운데 김원중마저 부진하며 믿고 맡길 선수가 사라졌다. 후반기 4승 9패의 롯데는 경기 후반 실점으로 번번이 승리를 놓치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사진 = 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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