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또 KK 'S비율 75%' 사이다 투구...02년생 군필 안경 좌완, 데뷔 첫 세이브로 롯데 숨통 틔웠다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끝내기 역전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반격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또 다시 위기를 맞을 뻔했지만, '군필 좌완' 송재영(22)이 씩씩한 투구로 팀을 구했다.

송재영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가 4-2로 승리하면서 송재영은 1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11점, 12점)으로 마운드가 흔들렸던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6⅓이닝 2실점)이 호투를 펼치며 연패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SSG 선발 드류 앤더슨(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에 고전했지만, 8회 윤동희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전날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김원중 대신 구승민을 9회 마무리로 올렸다. 그러나 구승민은 첫타자 정준재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2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내리고 송재영을 투입했다. 전날 연장 11회 말 마운드에 올라 단 8구로 2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송재영은 이날 역시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1사 1, 2루 위기서 최상민을 상대로 빠르게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송재영은 4구째 허를 찌르는 140km/h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박성한을 상대로도 1-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4구째 141km/h 패스트볼을 몸쪽 낮은 코스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송재영에게 필요한 투구 수는 단 8구였다. 이틀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로 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2경기 총 16구 중 12구를 스트라이크(75%)로 꽂아넣는 씩씩한 투구로 답답했던 롯데 팬들의 속을 뻥 뚫었다.



라온고 출신의 송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인 2021년 1군서 19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3.50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송재영은 2022년 상무에 입대해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전역 후 롯데에 합류한 송재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1.91의 위력투를 펼치고 있었다.

앞서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0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과 7월 11일 SSG전(⅓이닝 1볼넷) 두 차례 1군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송재영은 세 번째 콜업 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사이다 투구를 펼치며 롯데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송재영은 구단을 통해 "꿈꿔왔던 상황이라 믿깆ㅈ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오늘(1일)과 같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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