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프로 데뷔 첫 완투패가 마지막 순간 첫 완투승으로 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9회 말 극적인 역전승으로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
원태인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투와 경기 막판 윤정빈, 이성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SS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원태인은 1회 초 쓰리런포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아웃을 잡고도 최정을 몸에 맞는 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한유섬에게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내줬다.
이후 원태인은 완전히 각성했다. 2회부터 8회까지 모든 이닝을 세 타자로 끝냈다. 4회 에레디아에게 멀티 히트를 허용했지만 박성한을 병살 처리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 타선이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6회까지 1득점에 그쳤고, 7회 올라온 문승원도 공략하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분위기가 바뀐 건 8회 말부터였다. 대타 윤성빈이 노경은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동점엔 실패했지만 원태인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엔 앞선 이닝과 달리 SSG 타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정준재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원태인은 마지막 순간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뒤, 에레디아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2사 2, 3루에서 1회 홈런을 맞았던 한유섬을 4구째 147km/h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실점 위기에서 SSG 클린업을 봉쇄한 원태인은 큰 동작으로 포효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3루 응원석의 삼성팬들을 비롯한 22,336명 관중도 환호하며 응답했다. 이후 9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동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재현 타석에서 이로운의 폭투가 나오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9회 위기를 넘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1점 차라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 것 같지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겠다 생각했는데 동점 홈런을 보면서 날아갈 듯 기뻤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110구)로 데뷔 첫 완투를 기록한 원태인은 시즌 10승째를 챙기며 커리어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또한 다승 부문에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곽빈(두산 베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1위에 등극했다.
2019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6시즌 통산 152경기 51승 45패 2홀드 591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9로 '푸른 피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투와 경기 막판 윤정빈, 이성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SS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원태인은 1회 초 쓰리런포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아웃을 잡고도 최정을 몸에 맞는 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한유섬에게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내줬다.
이후 원태인은 완전히 각성했다. 2회부터 8회까지 모든 이닝을 세 타자로 끝냈다. 4회 에레디아에게 멀티 히트를 허용했지만 박성한을 병살 처리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 타선이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6회까지 1득점에 그쳤고, 7회 올라온 문승원도 공략하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분위기가 바뀐 건 8회 말부터였다. 대타 윤성빈이 노경은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동점엔 실패했지만 원태인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엔 앞선 이닝과 달리 SSG 타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정준재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원태인은 마지막 순간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뒤, 에레디아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2사 2, 3루에서 1회 홈런을 맞았던 한유섬을 4구째 147km/h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실점 위기에서 SSG 클린업을 봉쇄한 원태인은 큰 동작으로 포효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3루 응원석의 삼성팬들을 비롯한 22,336명 관중도 환호하며 응답했다. 이후 9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동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재현 타석에서 이로운의 폭투가 나오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9회 위기를 넘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1점 차라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 것 같지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겠다 생각했는데 동점 홈런을 보면서 날아갈 듯 기뻤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110구)로 데뷔 첫 완투를 기록한 원태인은 시즌 10승째를 챙기며 커리어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또한 다승 부문에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곽빈(두산 베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1위에 등극했다.
2019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6시즌 통산 152경기 51승 45패 2홀드 591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9로 '푸른 피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