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만에 전반기 안타 따라잡았다...'5G 5할5푼' 하주석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입력 : 2024.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기나긴 슬럼프에서 드디어 벗어나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30)이 후반기 재도약을 준비한다.

하주석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하주석을 비롯한 타선이 14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0-3으로 제압했다.



최근 선발로 고정된 하주석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앞서 두 타석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득점권 상황을 마주하자 돌변했다. 1사 1, 2루에서 임기영의 3구째 132km/h 패스트볼을 휘둘러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대주자 이도윤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안타로 하주석은 최근 5경기 20타수 11안타를 몰아치면서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해당 기간 타율은 무려 5할5푼에 달한다. 2루타가 4개, 홈런도 하나 터트리면서 한화가 공포의 하위타선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 기간에 소속팀은 7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2012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2016년부터 줄곧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17년 타율 0.285(432타수 12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6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해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내야 사령관으로 떠올랐다.

이후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꾸준히 활약했던 하주석은 2022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6월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던져 논란이 됐다. 벽에 맞고 튄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 머리에 맞기도 했다. 이로 인해 KBO리그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11월에는 음주 운전으로 KBO리그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상반기를 날린 하주석은 과거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헤맸다. 지난해 1할 타율에 머무르며 주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초반 3할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2개월간 결장하며 입지를 잃었다. 하주석은 전반기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0홈런 4타점 OPS 0.597로 고전했다.

부진에 빠졌던 하주석은 7월 들어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더니, 최근 5경기 맹활약을 바탕으로 성적을 확 끌어올렸다. 후반기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1홈런 6타점 OPS 1.031로 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전반기 29경기에서 15안타를 기록했는데 후반기 13경기 만에 이 기록을 따라잡았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에 근접했다. 아직 100%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커리어하이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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