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죄송...더 좋은 투수로 돌아오겠다'' 어깨 수술 받은 최준용이 전한 진심
입력 : 2024.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 '국가대표 불펜 투수' 최준용(23)이 팬과 동료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최준용은 7일 자신의 SNS에 "많은 걱정과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받을 수 있었다"며 어깨 수술을 받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제는 정말 길고 길었던 어깨 통증과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재활을 해보려 한다"며 "물론 어깨인만큼 재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때는 더 좋은 투수가 되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2년 차였던 2021시즌 44경기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왈약을 바탕으로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년(68경기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과 2023년(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에도 롯데 불펜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했던 최준용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로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그를 괴롭힌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최준용은 2023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올해 3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판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자신감을 충전한 그는 다시 투수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또 다시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최준용은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을 택했다.



롯데는 지난 4일 "최준용이 6일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며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 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준용이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준용은 재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렇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마무리하게 되어서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최준용의 재활 기간이 약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은 최준용이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던 통증에서 벗어나 다음 시즌 마운드에서 다시 씩씩하게 돌직구를 던질 날을 고대하고 있다.



사진=최준용 SNS 캡처,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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