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진짜 범인' 가려지나…'DNA에 각인된 두려움' 떨치고픈 케인,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해''
입력 : 2024.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케인은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프로 커리어 통산 무려 406골을 터뜨고, 토트넘 핫스퍼 시절에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280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온갖 기록을 새로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프리미어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등 내로라하는 메이저 대회 득점왕은 덤이다.

발목을 잡는 건 전무한 우승 기록. 케인은 국가대표팀, 클럽을 가리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프리시즌 친선대회(2019 아우디컵) 기록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아무도 중요시 여기지 않을뿐더러 최근에는 조롱거리로 이용되는 분위기다.



우승에 근접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2018/19시즌에는 리버풀에 패해 눈물을 삼켰고, 유로 2020·2024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이탈리아·스페인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만 갔다 하면 이상하리만치 부진하는 케인도 이어져온 무관에 책임이 없지는 않았다.

무관 DNA를 떨쳐내고자 한 케인은 지난해 여름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2012/13시즌부터 매 시즌 우승에 성공한 뮌헨은 케인의 무관 탈출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뮌헨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하 12년 만의 무관이라는 굴욕을 썼다. 케인은 모든 대회 득점왕을 다시 한번 휩쓸고도 웃을 수 없었다.



이제 케인의 나이는 30대에 접어든다. '에이징 커브'가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다. 조금이라도 늦어진다면 우승 트로피와는 영영 멀어질지 모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뮌헨은 여느 때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초짜 감독'이라는 비판은 온데간데없다.


케인 또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각오다. 케인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콤파니 감독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어떨지 궁금하다. 우리는 볼을 오래 소유할 것이며,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 큰 틀에서 뮌헨의 축구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골을 넣고, 팀을 돕고 싶다. 궁극적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다. 우리는 뮌헨이 우승을 다시 가져올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며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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