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벤탄쿠르 SON 향한 인종차별 이어 '또' 솜방망이 처벌...출전 정지 '단 1경기'→포스텍 감독, ''다시 신뢰를 쌓아야''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이 이브 비수마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5일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비수마가 월요일 경기(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수마가 지난 1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이후 '웃음 가스 풍선'으로 알려진 불법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것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 처분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비수마는 경기 이후 흥에 취해 차티에 참석한 뒤 영국 정부로부터 범죄 행위로 규정된 웃음 가스를 흡입했고 이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업로드했다.


비수마가 입에 물고 있던아산화질소를 포함하고 있어 무분별하게 사용할 시 우울증, 뇌 장애, 기억 상실, 실금, 환각, 신경 손상 등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영국에선 치료 목적으로의 사용 만을 허가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비수마는 "이 동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나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지 못했고 판단력이 부족했다.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을 이해했다. 축구선수이자 많은 이들의 롤모델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비수마의 사과에도 영국 언론 및 일반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주급 5만 5,000파운드(약 9,560만 원)를 받는 슈퍼스타가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의 수백만 명의 팬들을 실망하게 할만한 영상을 공개한 점은 유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후 자연스레 비수마를 향한 징계 처분에 관심이 쏠렸다. 영국에선 아산화질소를 소지하는 것만으로 최대 징역 2년이 나올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중징계가 예상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고작 1경기 징계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나를 비롯한 그룹 모두에게 다시 신뢰를 쌓아야 한다. 비수마에게 문은 열려 있고 우리는 그가 취한 행동이 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6월 소속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분명한 발언을 해 수많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토트넘은 특별한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으며 재발 방지 교육에 신경 쓰겠다는 입장만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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