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맞아?' 호날두, 맨시티에 역제안했다가 제대로 차였다…''고맙지만 사양할게'' 펩이 직접 언급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의 '역제안'을 거절한 적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두말하면 입 아픈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그림자에 가려진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구단을 거치며 발롱도르를 무려 5회 수상했다.

2020년대 들어 아이를 폭행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호날두가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터이다.


그런데 호날두가 지난해 맨유를 떠나는 과정에서 맨시티에 자신을 직접 제의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낳고 있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베스트 11을 나열했을 때 빠지지 않는 맨유 레전드다. 구설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통산 346경기 145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전성기를 함께했다. 지역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5일(현지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호날두 영입을 거절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며 "호날두가 찬스를 마무리 짓는 엄청난 능력과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처럼 돌아가는 맨시티와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호날두에게 전한 메시지를 인용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호날두에게 "제안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후 호날두는 미련 없이 알 나스르로 향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호날두를 어떻게 기용했을지 또한 눈길을 끄는 요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를 지도하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을 구축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 고문) 등 '정통 원톱 공격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엘링 홀란으로 하여금 완벽히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호날두에게도 분명 맞는 옷을 찾아줬을 공산이 크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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