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전반기 시련은 후반기 도약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 한화 이글스 박상원(30)이 8월 '미스터 제로'의 면모를 뽐내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팀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박상원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8회부터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고 3연승을 질주한 7위 한화(56승 2무 60패 승률 0.483)는 5위 KT 위즈(59승 2무 61패 승률 0.492)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며 5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25일) 경기는 류현진과 조던 발라조빅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한 발라조빅(6이닝 5피안타 2실점)이 먼저 6회를 채우고 내려갔고,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전날(24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7명의 불펜투수를 쏟아부었던 한화는 25일 경기에서 최대한 불펜을 아껴야 했다. 다행히도 선발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벤치는 24일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위력투를 펼쳤던 박상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가 2-1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김재호를 4구 만에 루킹 삼진 처리했고, 제러드 영은 7구 승부 끝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구 중 12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순식간에 1이닝을 정리했다.
9회 초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박상원은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의 4번 타자 양석환을 1구 만에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재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마지막 타자 강승호는 초구 패스트볼로 3루수 땅볼 처리해 2이닝 완벽투로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상원은 7년 차였던 지난해 55경기 5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상원은 2024시즌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며 개막 5경기 만에 보직을 내려놨다. 이후 박상원은 4월과 5월 두 차례 2군을 다녀오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으나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6월 5일 KT 위즈전에서 12-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격한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답답했던 모습을 벗어나 모처럼 경기가 잘 풀리자 자기도 모르게 평소보다 격한 행동이 나왔다. 박상원의 세리머니는 KT 선수단을 자극했고, 결국 경기 종료 후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낸 박상원은 후반기부터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기 31경기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8.65로 부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7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2이닝 2탈삼진)부터 무실점 행진이 시작됐다. 8월에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은 '0'(12이닝 무실점)이다. 7월까지 포함하면 무려 15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8월 20경기서 13승 7패(승률 0.650)로 삼성(14승 6패 승률 0.700)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질주하고 있다. 7월까지 -10이었던 승패마진은 어느덧 -4까지 줄었고, 5위권과 격차도 6.5경기에서 1경기로 줄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 속에서 한화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3.91)의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5강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불펜의 중심에는 살아난 '전직 마무리' 박상원이 있다.
사진=OSEN, 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박상원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8회부터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고 3연승을 질주한 7위 한화(56승 2무 60패 승률 0.483)는 5위 KT 위즈(59승 2무 61패 승률 0.492)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히며 5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25일) 경기는 류현진과 조던 발라조빅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한 발라조빅(6이닝 5피안타 2실점)이 먼저 6회를 채우고 내려갔고,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전날(24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7명의 불펜투수를 쏟아부었던 한화는 25일 경기에서 최대한 불펜을 아껴야 했다. 다행히도 선발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벤치는 24일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위력투를 펼쳤던 박상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가 2-1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김재호를 4구 만에 루킹 삼진 처리했고, 제러드 영은 7구 승부 끝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구 중 12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순식간에 1이닝을 정리했다.
9회 초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박상원은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의 4번 타자 양석환을 1구 만에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재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마지막 타자 강승호는 초구 패스트볼로 3루수 땅볼 처리해 2이닝 완벽투로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상원은 7년 차였던 지난해 55경기 5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상원은 2024시즌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며 개막 5경기 만에 보직을 내려놨다. 이후 박상원은 4월과 5월 두 차례 2군을 다녀오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으나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6월 5일 KT 위즈전에서 12-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격한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답답했던 모습을 벗어나 모처럼 경기가 잘 풀리자 자기도 모르게 평소보다 격한 행동이 나왔다. 박상원의 세리머니는 KT 선수단을 자극했고, 결국 경기 종료 후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낸 박상원은 후반기부터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기 31경기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8.65로 부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7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2이닝 2탈삼진)부터 무실점 행진이 시작됐다. 8월에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은 '0'(12이닝 무실점)이다. 7월까지 포함하면 무려 15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8월 20경기서 13승 7패(승률 0.650)로 삼성(14승 6패 승률 0.700)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질주하고 있다. 7월까지 -10이었던 승패마진은 어느덧 -4까지 줄었고, 5위권과 격차도 6.5경기에서 1경기로 줄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 속에서 한화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3.91)의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5강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불펜의 중심에는 살아난 '전직 마무리' 박상원이 있다.
사진=OSEN, 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