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이승엽이 열어젖힌 400홈런 시대를 최정 이후 3년 만에 이어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국민 거포' 박병호(38)가 KBO리그 홈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13안타를 합작한 타선의 폭발력과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는 벌떼야구로 두산을 7-3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대기록은 첫 타석에서 곧바로 나왔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한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두산 최승용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우중간 뒤 120m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면서 최근 8경기 7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으로 통산 40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400호 홈런의 첫 주인공이었던 두산 이승엽 감독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2015년 6월 4일 포항야구장에서 39세 시즌에 KBO리그 첫 400호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 38세 시즌인 박병호는 이승엽보다 1년 빨리 400홈런에 도달해 구단 선배의 467홈런 기록도 넘어설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엽과 박병호는 1루수 출신의 한국 최고 홈런타자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비교가 됐던 선수들이다. 10살 차이인 두 선수는 43년 KBO리그 역사에서 심정수 포함 셋 뿐인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승엽은 1999년(54홈런)과 2003년(56홈런), 박병호는 2014년(52홈런)과 2015년(53홈런)에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두 홈런 타자는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했다. 당시 둘은 홈런 1개를 주고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삼성이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해 이승엽이 승자가 됐다. 이승엽은 지금 박병호와 같은 38세 시즌에 4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끼우고 활짝 웃었다. 반면,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었던 박병호는 이후 두 차례 더 준우승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박병호는 돌고 돌아 삼성 '영구결번' 레전드 이승엽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지난 5월 28일 KT 위즈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자진해서 트레이드를 요청해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당시 1할대 타율과 3홈런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은퇴 기로에 섰을 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삼성 소속으로 62경기에서 17홈런을 때려 2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무려 12홈런을 폭발하며 삼성과 상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우승 경쟁팀 4번타자였던 박병호의 활약에 삼성팬들은 반색했다. 삼성은 이승엽이 은퇴한 2017년 이후 7시즌 동안 30홈런 타자가 2018년 다린 러프(33홈런) 외 한 명도 없었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까지 2021년 오재일의 25홈런이 최다 기록이었다. 타자 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쓰면서도 강타자가 없어 늘 상대팀의 홈런포를 구경해야만 했다.
올해는 다르다. 베테랑 박병호를 필두로 구자욱(26홈런), 김영웅(25홈런), 이성규(21홈런), 강민호(17홈런), 이재현(13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여섯 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129경기에서 160홈런을 터트리며 21년 만에 팀 홈런 1위를 앞두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삼성은 후반기 내내 2위를 사수하며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 중심엔 시즌 중반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가 있다. 2014년 38세 이승엽이 팀의 정신적 지주가 돼 우승을 도왔던 것처럼, 2024년 38세 박병호 또한 염원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13안타를 합작한 타선의 폭발력과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는 벌떼야구로 두산을 7-3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박병호는 400호 홈런의 첫 주인공이었던 두산 이승엽 감독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2015년 6월 4일 포항야구장에서 39세 시즌에 KBO리그 첫 400호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 38세 시즌인 박병호는 이승엽보다 1년 빨리 400홈런에 도달해 구단 선배의 467홈런 기록도 넘어설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엽과 박병호는 1루수 출신의 한국 최고 홈런타자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비교가 됐던 선수들이다. 10살 차이인 두 선수는 43년 KBO리그 역사에서 심정수 포함 셋 뿐인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승엽은 1999년(54홈런)과 2003년(56홈런), 박병호는 2014년(52홈런)과 2015년(53홈런)에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두 홈런 타자는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했다. 당시 둘은 홈런 1개를 주고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삼성이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해 이승엽이 승자가 됐다. 이승엽은 지금 박병호와 같은 38세 시즌에 4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끼우고 활짝 웃었다. 반면,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었던 박병호는 이후 두 차례 더 준우승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박병호는 돌고 돌아 삼성 '영구결번' 레전드 이승엽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지난 5월 28일 KT 위즈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자진해서 트레이드를 요청해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당시 1할대 타율과 3홈런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은퇴 기로에 섰을 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삼성 소속으로 62경기에서 17홈런을 때려 2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무려 12홈런을 폭발하며 삼성과 상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우승 경쟁팀 4번타자였던 박병호의 활약에 삼성팬들은 반색했다. 삼성은 이승엽이 은퇴한 2017년 이후 7시즌 동안 30홈런 타자가 2018년 다린 러프(33홈런) 외 한 명도 없었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까지 2021년 오재일의 25홈런이 최다 기록이었다. 타자 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쓰면서도 강타자가 없어 늘 상대팀의 홈런포를 구경해야만 했다.
올해는 다르다. 베테랑 박병호를 필두로 구자욱(26홈런), 김영웅(25홈런), 이성규(21홈런), 강민호(17홈런), 이재현(13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여섯 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129경기에서 160홈런을 터트리며 21년 만에 팀 홈런 1위를 앞두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삼성은 후반기 내내 2위를 사수하며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 중심엔 시즌 중반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가 있다. 2014년 38세 이승엽이 팀의 정신적 지주가 돼 우승을 도왔던 것처럼, 2024년 38세 박병호 또한 염원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