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통산 1004경기 출전 기록을 남긴 한화 이글스의 '고무팔' 정우람(39)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한화는 15일 정우람이 21년간의 화라한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알렸다. 한화 구단은 올 시즌 남은 홈경기 중 한 경기에서 정우람의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2004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된 정우람은 2015시즌까지 SK에서 활약한 뒤 2016 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에 입단했다.

정우람은 군 복무 기간인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18시즌을 1군에서 활약하며 통산 1,004경기(977⅓이닝)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1군에서 활약한 18시즌 중 15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리그 내 꾸준함과 성실함의 대명사가 된 정우람은 지난해 10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10월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을 통해 1,003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 일본프로야구(NPB)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1,002경기)를 넘어 아시아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단일리그 투수 기준)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플레잉코치 제안을 받아들인 정우람은 올 시즌 1군 등판 없이 잔류군 투수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 주력해 왔고, 선수 생활 은퇴를 결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정우람은 "그 동안 한화 이글스 구단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라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은퇴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정우람 은퇴식 관련 정보는 추후 한화 이글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