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가서 무너지는 모습, 너무 안타까워'' 레알 떠나 몰락한 월드클래스의 말로…PL 王이 직접 달랬다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카세미루(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갑작스러운 부진이 축구계 전반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54)는 카세미루를 지켜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카세미루는 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카세미루는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과 직결되는 실수를 저질렀고, 하프타임을 통해 강판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04년생 어린 미드필더 토비 콜리어를 교체 투입하며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카세미루의 부진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둥지를 튼 카세미루는 입단 첫해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지만 지난 시즌 들어 '에이징 커브'를 직격타로 맞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큰 짐을 떠맡기는 텐 하흐 감독의 기형적인 전술 또한 문제 요소로 꼽혔다.


결국 시어러가 입을 열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시어러는 "나는 과거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카세미루가 이뤄낸 업적, 성과 그리고 그가 뛴 구단, 거머쥔 우승 트로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 역시 예전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카세미루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주역으로 빛났고, 셀 수 없을 정도의 우승을 경험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맨유로 이적한 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최근 갈라타사라이 SK, 알 나스르가 카세미루 영입에 공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시장은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어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