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쓰러진 손흥민'→''로봇 아냐'' 외침도 무시한 포스테코글루가 자처한 상황...'70분+3-0에도 교체는 없었다'
입력 : 2024.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승리했지만 손흥민이 쓰러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에 3-0 대승을 거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후방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가 자리했다. 중원엔 파페 마타르 사르-이브 비수마-루카스 베리발이 위치했다. 스리톱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카라바흐가 유명세 있는 강팀은 아니지만 해당 경기는 토트넘 팬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토트넘은 2020/21 시즌 이후 무려 4시즌 만에 UEL 무대를 밟았다. 유럽 대항전 출전 자체도 2022/23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다만 전반 7분 드라구신이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드라구신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주니뉴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채 공을 빼앗겼고 선제골을 내줄 위기에 처하자 손으로 막아 세웠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 판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존슨은 전반 12분 토트넘 공격 상황에서 솔랑케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을 열었다. 추가골은 후반 7분 사르의 발끝에서 나왔다. 사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 차로 달아난 토트넘은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진행했다. 카라바흐가 공격적으로 나왔기에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통해 공수 밸런스를 조정했다.



후반 14분 판 더 벤이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가 있었으나 이는 바이라모프의 실축으로 마무리됐고 후반 23분 솔랑케가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대승에도 토트넘은 웃을 수 없었다.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후반 27분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쓰러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제법 긴 시간을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의료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손흥민은 교체 아웃 되었고 티모 베르너가 투입됐다.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현지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5분을 넘어간 시점에서 경기가 3점차 까지 벌어졌음에도 손흥민을 불러들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선수들의 혹사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부상과 사투를 벌이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기가 너무 많다.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 스스로 몸을 돌보기 힘들 지경이다"며 "경기 수를 조정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정신,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뛰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이 부상에 대한 우려와 피로도를 드러낸 상황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리한 운영을 펼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손흥민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약간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과 부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otspur HQ, Offaly Independent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