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박윤서 기자= 티에리 앙리 감독이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앙리는 20일 넥슨에서 주최하는 '창'과 '방패'가 격돌하는 이벤트 게임 아이콘 매치에 'FC 스피어'(공격수 팀) 감독으로 참여한다.

넥슨은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슛포러브'와 함께 축구 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이벤트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매치업은 그야말로 이름만 들어도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할 대스타들의 이름이 대거 포함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앙리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 루이스 피구, 델 피에로, 카카, 안드리 셰우첸코, 에덴 아자르 등 전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들과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끈다.

메인 매치는 20일 '공격수 팀 11인 vs 수비수 팀 11인'의 단판 축구 대결로 진행된다. 19일 전야 행사인 이벤트 매치에선 양 팀이 총 3번의 라운드에서 '1대1 대결', '파워 대결', '슈팅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앙리 감독은 19일 이벤트 매치 전 미디어 데이를 통해 특유의 해맑은 모습으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는 평상시 굉장히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승부보다는 여기 있는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게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서 본인의 모습에 만족하는지를 묻는 말엔 "내가 생각할 땐 우리의 모습은 게임에서 더 잘 구현된 것 같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수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선수 시절 가끔 공격수 vs 수비수 경기를 하는데 보통은 수비 쪽이 이긴다.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선수 시절 정말 치열하게 상대했던 선수들이다. 그때는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필드 밖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앙리 감독은 전술도 공개했다. 그는 '실드 유나이티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향해 "보통은 전술을 공개하지 않지만, 내 전술은 공을 뺏기지 않고 에덴 아자르 선수에게 최대한 볼을 많이 주는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FA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