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쭈쭈 해주니 선 넘네' 교체 아웃 지시에 주먹질→동료 앉아있는 벤치 발로 '쾅'…이물질 투척까지
입력 : 202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금쪽이' 존 두란(20·애스턴 빌라)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애스턴 빌라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볼로냐 FC 1909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흐름을 쥔 애스턴 빌라는 후반 들어 득점의 물꼬를 텄다. 후반 10분 존 맥긴이 멋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정확히 9분 뒤 두란이 달아나는 골을 뽑아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결과와 무관하게 논란이 된 장면은 두란의 태도였다. 두란은 득점 직후인 후반 21분 올리 왓킨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 결정에 분노한 것일까. 두란은 벤치를 주먹으로 가격하는가 하면 라마어 보하르더가 앉아있는 의자 등받이를 가격하고, 이물질을 투척했다.

두란에게도 나름 이유는 있었다. 애스턴 빌라는 왓킨스라는 주전 공격수의 입지가 매우 탄탄하다. 두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시피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서브로서 몫을 톡톡히 했다. 볼로냐전을 제외하면 339분을 소화하며 6골을 폭발했다. 엄청난 순도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볼로냐전 두란의 선발 출전을 택했다. 올 시즌 치른 위컴 원더러스와 카라바오 컵 3라운드 원정 경기(2-1 승)를 제외하면 첫 선발이었다. 심지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믿음에 부응했다. 교체 아웃 지시에 배신감을 느낀 셈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메리 감독은 "나는 모든 걸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다. 선수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라며 "(두란의 태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라커룸에서 성숙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 두란뿐 아니라 다른 선수도 (교체 아웃 지시에) 반응하고는 한다"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편적인 반응과 거리가 먼 두란의 태도에 여론은 냉랭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요즘 잘한다고 칭찬해 주니 도를 넘었다", "아직 어리니까 충분히 반성하길 바란다" 등 각양각색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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