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지연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혜원이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의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7회는 '엄마의 토크직송'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신애라, 윤유선, 이혜원, 오윤아, 유혜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혜원은 안정환이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대학교 3학년이었고 결혼 승낙을 받기에도 너무 어렸다. 반대 아닌 반대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혜원은 "안정환이라는 사람 때문이 아니라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불안하니까. 월드컵 전이기도 했고 은퇴 후 어떤 삶이 있는지 너무 불투명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이혜원을 통금 시간 전에 집에 들여보내는 것으로 이혜원의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려고 했다고. 안정환의 점수 따기 공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혜원은 "저희 집 첫 인사 올 때는 머리를 자르고 왔다"며 "저한테 상의할 법도 한데 상의도 없이 갑자기 자르고 온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 머리를 자르지 않는다'는 게 구단과 약속이 있었다. 그걸 어기고 자르고 왔다. 걸어오는 걸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알렸다.
이후 이혜원은 전국민이 아는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언급했다. 이혜원은 "전 사실 그 세리머니를 저한테 한 줄 몰랐다. 저는 경기장을 못 갔다"고 말했다.
그런 뒤 "아파트 전체가 '와' 소리가 나면 '누군가가 골을 넣었구나'했다. '너무 다행이다'해서 봤는데 남편이 뭔가 하고 있었다. '왜 저래, 저사람'했는데 나중에 반지 키스 하는 장면이 딱 보이더라"고 비화를 알렸다.
이혜원은 "그 반지가 이것"이라며 손에 낀 반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안정환 씨가 끼던 반지고 (안정환은) 이 반지를 살이 쪄서서 안 맞는다. 저를 줬다. 우리 첫 커플링이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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