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5R] '송주훈 결승골' 제주, 전북에 1-0 승리…잔류 '9부 능선' 넘었다!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배웅기 기자= 송주훈의 결승골을 앞세운 제주유나이티드가 끝내 웃었다.

제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송주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인천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1-0으로 잡아냄에 따라 승점 45점을 쌓은 제주는 7위로 뛰어올랐고, 전북은 인천의 추격을 허용하며 더욱 짙은 강등 그림자를 맞이하게 됐다.

김학범 제주 감독의 선택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안찬기가 골문을 지켰고,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 서진수, 카이나, 김건웅, 갈레고, 한종무, 유리 조나탄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김두현 전북 감독 또한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김태환, 박진섭, 홍정호, 김태현, 한국영, 김진규, 문선민, 전병관, 송민규, 이영재가 포진했다.


제주는 수비를 두텁게 가져간 뒤 전북의 매서운 측면 공격을 무력화했고, 간헐적인 역습을 전개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위치한 이영재와 송민규가 볼을 내주고,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가랑비가 쏟아지는 와중 잔디 상태가 양호해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주고받은 양 팀이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21분 전북이 연달아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몰고 온 문선민이 박스로 침투하는 송민규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임채민이 몸을 날리는 수비로 막아냈다. 직후 박스 혼전을 틈타 송민규가 1대1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이주용이 한 발 앞서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집중력을 끝까지 놓지 않은 제주 수비진의 투혼이 빛났다. 임채민과 이주용에 이어 안태현이 멋진 수비를 해냈다. 전반 38분 박진섭의 큰 키를 활용한 전북의 예리한 코너킥을 눈치채고 빠르게 차단했다. 두 팀은 역습을 거듭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제주가 기어를 올렸다. 한종무와 카이나를 대신해 남태희와 이탈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은 전병관을 제외하고 안드리고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 유리 조나탄이 안태현의 정확한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했지만 볼이 김준홍 품에 안기며 탄식을 자아냈다.

1분 뒤 다시 한번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 시선을 유도한 후 아크 정면에 위치한 갈레고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볼을 이어받은 갈레고는 지체 없는 슛을 시도했지만 김준홍 선방에 막혔다. 수차례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17분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곧장 맞이한 결정적 기회를 놓쳤고, 이는 제주에 기회가 돼 돌아왔다. 후반 26분 송주훈이 남태희의 코너킥을 머리에 정확히 맞추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들어낸 송주훈은 홈 팬들과 함께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실점을 허용한 전북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제주는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결국 주심 휘슬이 올리는 순간까지 송주훈의 선제골을 지켜낸 제주가 승점 6점짜리 경기의 승자로 거듭났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홈 팬들은 여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