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보고 있나?' 팬들의 깃발 투척→경기 중단에도 홀로 남아 청소 도왔다…''최고의 인성''
입력 : 2024.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은골로 캉테(33·알 이티하드)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2024/25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살레 알셰흐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9경기 8승을 기록한 2위 알 이티하드(승점 24점)는 8경기 전승의 알 힐랄(24점)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3위 알 나스르(18점)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경기 중 흐름이 알 아흘리에 넘어가자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수백 개의 응원 깃발을 던졌고,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해지자 주심은 약 5분간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경기장에 이물질을 투척하는 것은 리그 차원 징계가 이뤄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대부분 선수가 물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한 가운데 캉테가 보여준 행동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캉테는 그라운드 위에 홀로 남아 깃발을 하나씩 집어 들며 청소를 도왔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동에 팬들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냥 흔한 캉테의 모습", "겸손한 사람, 나는 그를 사랑한다", "요 근래 축구계에서 100% 호감 가는 사람이 잘 없다. 캉테는 예외"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캉테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왜소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발군의 활동량을 선보이며, 첼시 시절에는 박스 타격에도 눈을 떠 전천후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작년 여름 첼시를 떠나 알 이티하드에 둥지를 틀었다. 첼시와 재계약이 불발되자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고,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캉테는 올해 개최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프랑스를 대표해 출전했고, 건재함을 입증하며 유럽 리그 복귀설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