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 리뷰] 결국 증명한 홍명보 감독, '난적' 쿠웨이트 3-1로 쓰러뜨렸다…선두 자리 공고히
입력 : 2024.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4승 1무를 거두며 승점 13을 누적,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승점 격차를 벌렸다.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박용우-황인범이 중원을 이뤘고, 2선의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최전방의 오세훈을 지원사격했다.

10월 이라크전(3-2 승) 대비 변화가 생긴 자리는 단 한 곳이다. 당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9월 이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소화했고, 약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문을 연 팀은 쿠웨이트였다. 전반 6분 사미 알사네아(쿠웨이트 SC)가 박스 안에서 돌려놓은 볼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를 벗어나며 탄식을 자아냈다. 매서운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 10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가져가며 골망을 갈랐다. 수비 지향적인 쿠웨이트의 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린 콤비네이션이었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한국은 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손흥민이 골키퍼를 속이는 완벽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0경기 50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골 2위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프타임을 통해 정비를 마친 쿠웨이트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15분 롱패스를 이어받은 모하메드 다함(쿠웨이트 SC)이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쿠웨이트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뒤덮으며 이상기류가 흘렀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8분 이명재와 손흥민 대신 이태석(포항스틸러스)과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투입했다. 흐름이 심상치 않던 후반 29분 배준호가 쿠웨이트의 숨통을 끊었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친 뒤, 슛을 날리며 세 번째 득점을 폭발했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교체 카드 3장을 연달아 꺼낸 홍명보 감독이다. 후반 30분 오세훈 대신 오현규(KRC 헹크)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약 5분 뒤 황인범·이재성(1. FSV 마인츠 05)이 나가고 백승호(버밍엄 시티)·이현주(하노버 96)이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처음 소집된 이태석과 이현주 카드를 과감히 택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나는 동안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기어를 올렸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며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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