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대관식 같이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울산은 앞으로 계속 우승해야 하는 팀이고, 할 수 있는 팀"
이제는 세르비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설영우(25·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울산 HD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4승 1무를 거두며 승점 13을 확보했고,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언성 히어로로 빛난 선수는 다름 아닌 설영우였다.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때로는 공격에 가담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수 양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올여름 울산을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설영우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상대했고, 눈에 띄는 스텝업을 일궜다. 특히 지난 주 바르셀로나전(2-5 패)에는 후반 막바지 펠리시우 밀송의 득점을 도우며 유럽 대항전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설영우는 "전력 차로 보면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중동 원정은 매번 쉽지 않고, 이번 경기도 전반에는 원하는 대로 흘러갔지만 후반에 아쉽게 실점을 내줬다. 쿠웨이트는 기세가 무서운 팀이기 때문에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넘어가나 싶었는데 워낙 좋은 타이밍에 골을 넣어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에 감독님이 변화를 주시면서 흥민이 형이 빠지고, 준호가 들어왔다. 우리가 밀어붙이던 상황이고, 찬스가 계속 나오던 찰나 준호가 잘 마무리해 줬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태생 설영우는 초중고대를 모두 울산에서 나온 '로컬 보이'다. 울산 유소년팀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한 선수다 보니 울산 팬들의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울산과 작별을 고할 때도 팬들 앞에서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즈베즈다에 둥지를 튼 지도 어느덧 반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설영우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짧은 기간에 변화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아직 다른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 와중에 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대회를 뛰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며 "K리그 시즌 중에 이적한 것이라 1년 반을 쉬지 않고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어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비행기를 많이 타서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업상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관리 잘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나먼 세르비아에서 울산의 K리그1 3연패 위업을 지켜본 것에 대해서는 "멀리서 지켜봤지만 여전히 소속감이 있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관식을 같이하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울산은 앞으로 계속 우승해야 하는 팀이고, 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별(★)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분들과 선수들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제가 언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날까지 계속 별을 달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는 세르비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설영우(25·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울산 HD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4승 1무를 거두며 승점 13을 확보했고, 2위 요르단(2승 2무 1패·승점 8)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언성 히어로로 빛난 선수는 다름 아닌 설영우였다.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때로는 공격에 가담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수 양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올여름 울산을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설영우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상대했고, 눈에 띄는 스텝업을 일궜다. 특히 지난 주 바르셀로나전(2-5 패)에는 후반 막바지 펠리시우 밀송의 득점을 도우며 유럽 대항전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설영우는 "전력 차로 보면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중동 원정은 매번 쉽지 않고, 이번 경기도 전반에는 원하는 대로 흘러갔지만 후반에 아쉽게 실점을 내줬다. 쿠웨이트는 기세가 무서운 팀이기 때문에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넘어가나 싶었는데 워낙 좋은 타이밍에 골을 넣어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에 감독님이 변화를 주시면서 흥민이 형이 빠지고, 준호가 들어왔다. 우리가 밀어붙이던 상황이고, 찬스가 계속 나오던 찰나 준호가 잘 마무리해 줬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태생 설영우는 초중고대를 모두 울산에서 나온 '로컬 보이'다. 울산 유소년팀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한 선수다 보니 울산 팬들의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울산과 작별을 고할 때도 팬들 앞에서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즈베즈다에 둥지를 튼 지도 어느덧 반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설영우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짧은 기간에 변화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아직 다른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 와중에 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대회를 뛰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며 "K리그 시즌 중에 이적한 것이라 1년 반을 쉬지 않고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어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비행기를 많이 타서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업상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관리 잘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나먼 세르비아에서 울산의 K리그1 3연패 위업을 지켜본 것에 대해서는 "멀리서 지켜봤지만 여전히 소속감이 있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관식을 같이하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울산은 앞으로 계속 우승해야 하는 팀이고, 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별(★)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분들과 선수들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제가 언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날까지 계속 별을 달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