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향 팀을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 '동화의 주역' 라니에리의 큰 결심→울컥한 로마 팬들 ''우리의 영원한 리더''
입력 : 2024.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라니에리 감독이 이번에도 AS 로마를 살리기 위해 돌아오자 로마 팬들은 박수를 보내줬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16일(한국 시간) "로마 팬들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복귀에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AS 로마는 14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S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1군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화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던 로마는 2024/25 시즌을 시작하며 벌써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하는 악몽을 겪었다. 9월에 클럽의 레전드인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결별한 후 이반 유리치 감독을 경질하고 라니에리 감독으로 교체했다.

로마는 지난 몇 주 동안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등 여러 명과 연결되었다. 그러나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의 라니에리 전 감독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맡게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럽의 고위 임원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올해 73세인 라니에리 감독은 2023/24 시즌 세리에 A에서 칼리아리를 이끈 후 지난여름 37년간의 감독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었다.

하지만 로마에서 태어나 평생 로마니스타로 살아온 라니에리 감독은 자신의 고향 클럽이 추락하는 것을 볼 수 없었고, 수많은 고민 끝에 로마를 살리기로 결심했다.



라니에리는 과거에 이미 두 차례 로마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2009년에 처음 로마 감독직을 맡았고 2년을 보낸 후 2019년에 짧게나마 다시 돌아왔었다. 특히 2019년에는 디프란체스코 감독이 경질된 후 빠르게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소방수로 부임해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를 기록해 흔들리는 팀을 6위로 끌어올렸었다.

라니에리 감독의 이번 목표도 빠른 안정화다. 로마는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려 리그 12위까지 떨어졌으며, 팬들은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는 것 외에도 지난 9월 데 로시 감독 경질 결정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팬들은 힘들 때마다 나타나는 라니에리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당신은 몇 번이나 물러서지 않았다, 라니에리, 영원한 리더"라고 밝혔다.

라니에리는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팀을 정비할 예정이며 로마는 25일(한국 시간) 리그 선두 나폴리와의 세리에 A 경기를 통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르트 델 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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