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토트넘은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8분 케어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추가 득점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고, 승점 1을 추가하며 6승 2무 5패(승점 20) 7위로 추락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손흥민, 브레넌 존슨이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럼 골문을 정조준했다.
이에 맞서는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의 선택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케니 테테, 이사 디우프, 캘빈 배시, 안토니 로빈슨, 산데르 베르게, 사샤 루키치, 알렉스 이워비, 에밀 스미스 로우, 리스 넬슨, 라울 히메네스가 포진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토트넘이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전반 1분 풀럼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중 베르너에게 빼앗겼고,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레노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슛이 레노의 발에 걸리며 탄식을 자아냈다.
손흥민의 침묵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또다시 일대일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레노가 빠르게 각을 좁혔고, 손흥민을 슈팅을 가져가는 것조차 실패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후 손흥민은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존슨과 케어니의 장군멍군 끝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4%, 터치 40회, 턴오버 2회,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1회(유효슈팅 1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평소 영향력을 감안하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다.
기다렸다는 듯 현지 매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미드필더 출신 앤디 리드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이 기회를 살려야 했다. (슛을 할 때) 원하는 방향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한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 내 최하위에 해당하는 평점 4점을 부여, "정말 형편없었다. 초반 두 번의 찬스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보이지 않았다. 주장이라면 상대 목덜미를 잡고 제압할 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중요한 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손흥민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골잡이들은 그런 것에 오래 집착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매년 자신을 증명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선수라면 커리어를 지내는 동안 특정 시기에 시련을 겪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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