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헛소리…''프랑스 리그? 사우디보다 수준 낮잖아'' 호날두, PSG·마르세유 역제안 잊었나
입력 : 2024.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호날두는 2022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1월 알 나스르에 둥지를 틀었다. 통산 기록은 83경기 74골 18도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를 그야말로 폭격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정작 알 나스르의 성적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사우디 프로리그 13경기가 치러진 현시점 7승 4무 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4위로 처졌다. 1위 알 이티하드(12승 1패·승점 36)와 2위 알 힐랄(11승 1무 1패·승점 34)이 벌써부터 치고 나가는 형세를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가 스타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호날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 참석해 중동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논란이 된 것은 호날두의 발언이었다. 단상에 서 마이크를 잡은 호날두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2024년 발롱도르 수상을 "불공정하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리그 1(프랑스 1부 리그)은 사우디 리그보다 수준 낮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리그 1보다 낫다. 내가 여기서 뛰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이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믿기지 않으면 직접 와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온 38~40도에서 전력 질주를 한번 해보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리그 1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끝났다. (PSG는) 가장 많은 돈과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며 리그 1을 향해 직격을 가했다.



호날두는 올해 1월에도 같은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리그 1과 비교했을 때 사우디 리그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리그 1에는 좋은 수준의 팀이 두세 개 있다. 이제는 사우디 리그가 더욱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이 모순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며 PSG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 역제안을 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마르세유 회장은 호날두의 역제안에 이례적인 불쾌함을 표할 정도였다.

물론 호날두가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다만 겸손할 때는 겸손한 것 역시 미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의 호날두에게 필요한 것은 단연 자기객관화가 아닐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