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꼴통 “봉급 깎고 바르셀로나 갈게요” 맨유×A.빌라 뒤통수 칠 준비 끝냈다
입력 : 2025.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되다시피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27) 마음속에는 오래 전부터 FC바르셀로나가 자리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번 시즌 공식 23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명단 제외됐다. 아모림은 전혀 쓸 생각이 없었고, 계속 이적설이 돌았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래시포드가 아카데미 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맨유 전설인 웨인 루니는 1월 3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해 “래시포드와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 내가 그에게 ‘팀을 떠나야 한다’는 말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의 그런 모습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요일에 아이들과 캐링턴을 방문했다. 래시포드는 피지컬 코치와 함께 훈련장에 있었지만, 아이들의 부모가 지켜보는 곳 옆에 따로 있었다. 만약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얼마나 민망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새 출발을 원한다면 팀을 떠나야 한다. 감독들이 그가 훈련을 잘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매일 훈련에 참가하고 노력했다. 그런데 래시포드의 지난 2년은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조언을 건넸다.

래시포드는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AC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연결됐지만, 이적이 불발됐다. 경력 단절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빌라가 손을 내밀었고, 이달 초 극적으로 임대가 성사됐다. 현재 빌라와 맨유가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는 빌라가 올여름 4,000만 파운드(727억 원)에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빌라 입단 직후 래시포드는 “여러 구단의 접근이 있었지만, 빌라는 나에게 명확한 선택이었다. 팀이 이번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와 감독(우나이 에메리)의 포부를 매우 존경한다. 가장 우선순위는 축구를 하는 것이며, 다시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빌라 유니폼을 입고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와 FA컵, 16일 입스위치 타운과 리그 경기에서 후반에 연달라 교체 출전했다. 경기력이야 차츰 올리면 된다. 문제는 자신을 품어준 빌라를 발판삼아 다른 팀으로 점프를 원한다.

영국 더선은 “래시포드가 빌라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바르셀로나로 유망한 이적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를 17일 풋볼에스파냐, 유로스포츠 등 다수 매체가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매체는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급여를 삭감할 준비가 됐다.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스타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르셀로나 레이더에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가 포함됐다”며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을 점쳤다.

최근 바르셀로나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겨울에 래시포드 영입이 불발된 이유에 관해 “래시포드의 잠재적인 영입에 관해 논의했지만, 그는 우리와 함께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 급하게 필요한 이적이거나 주 타깃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다가올 여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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