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미디어데이] ''이제 막 초보 딱지 뗐는데…'' 전남 김현석 감독의 푸념, ''잠 한숨 제대로 못 자''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전남드래곤즈 김현석(57) 감독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또다시 도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전 2시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팀의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를 앞두고 1시간여 사전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김현석 감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충남아산FC를 이끌고 K리그2 준우승 신화를 작성한 김현석 감독은 지난해 12월 돌연 전남 지휘봉을 잡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남은 2018시즌 이후 8년 만의 K리그1 무대 복귀를 꿈꾼다. 김현석 감독 역시 일찌감치 전 포지션에 걸친 전력 강화를 꾀하며 단단한 팀을 꾸렸다. 하남, 발디비아 등 핵심 자원들을 지킨 가운데 이준, 김경재, 윤민호, 호난, 레안드로 등 '알짜'를 대거 보강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현석 감독은 "정신 없는 겨울을 보냈다. 팀이 갖춘 기존의 틀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전술적 부분을 입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 감독 데뷔 2년 차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현역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감독으로서 은퇴하는 순간까지 도전한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도 충남아산에서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부딪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부담은 더욱 크다. (충남아산에서) 첫 시즌을 잘 치렀다. 지금은 소속이 바뀌었지만 구단에서 원하는 성적이 분명하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첫 시즌은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다면 두 번째 시즌은 어느 정도 아는 상태로 임하지 않는가. 집에 가서 잠 한숨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웃었다.

구체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어찌 됐든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관계자 분들과 처음 인사 나눌 때 모두 성적 말씀을 하시더라. 마음속으로 '나는 이제 햇병아리에서 병아리가 됐는데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됐고,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최선의 조합을 찾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전남의 당면 과제는 단연 뒷문 보강이다. 전남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63골을 터뜨리는 발군의 화력을 선보였지만 수비적 측면에서는 52골을 실점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3개 팀 중 11위를 차지한 안산그리너스보다 많은 수의 실점이었다.

김현석 감독은 "실점이 많다면 아무래도 높은 순위는 어렵다. 저도 겨울 내내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데 시간을 들였다"며 "전술적으로는 (충남아산 시절) 토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변화를 줬다. 상대가 파훼하면 안 되니까.(웃음) 개막하면 저희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모두 좋은 선수지만 발디비아가 역시 다르더라. 레안드로도 몸 상태가 100% 정상은 아니지만 7~80%까지 올라왔고, 개막전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남, 호난, 김도윤 등 공격진은 확실히 풍부한 것 같다. 수비진에서는 김경재에게 조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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