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온갖 광역 도발(?)이 난무하는 현장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명주, 충남아산FC 배성재 감독·박세직, 서울 이랜드 FC 김도균 감독·김오규,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김경재, 부산아이파크 조성환 감독·장호익,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양형모, 김포FC 고정운 감독·최재훈,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한지호, 천안시티FC 김태완 감독·이웅희, 충북청주FC 권오규 감독·김병오, 안산그리너스 이관우 감독·이승빈, 경남FC 이을용 감독·박원재, 성남FC 전경준 감독·김주원, 화성FC 차두리 감독·우제욱이 자리를 빛냈다.
매운맛으로 따지면 'K리그1 100배' 수준이었다.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는 최대한 업보를 돌려받지 않기 위해(?) 겸손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상대 허를 찌르는 발언으로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안산에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X맞기 전까지"라고 발언한 변성환 감독, 성남을 두고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자"고 표현한 우제욱, 이것을 또 "우리 까치야"라고 정정해 주는 김주원까지. 어록 중에서도 '엑기스'만 조명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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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오야. 우리 돌풍 일으켜서 관심 좀 받자" (권오규 충북청주 감독)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충북청주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오규 감독. 본 행사를 1시간여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는 유독 권오규 감독의 자리만 썰렁했다. 이에 권오규 감독은 각오를 다지는 순서에서 "저희가 인터뷰할 때 인기가 너무 없더라. 앞서 (소준일) 캐스터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꼭 돌풍을 일으켜야 할 것 같다. 병오야. 그렇게 해서 우리 관심 좀 받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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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X맞기 전까지" (변성환 수원 감독)
'수원 레전드' 이관우 감독이 끌어내리고 싶은 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수원"이라고 대답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가 경솔한 것 같다"며 발언을 번복했지만 변성환 감독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변성환 감독은 "이관우 감독님께서 말실수를 하셨다. 수원 팬분들이 아직까지 이관우 감독님을 많이 사랑하는 만큼 인천을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셔야 했다. 준비를 하지 않는 팀은 없을 테니 저희 또한 분명 빈틈이 있을 것이다. 겸손히 있고자 했는데 유명한 일화 하나만 말씀드리고 끝내야 할 것 같다.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이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X맞기 전까지는'"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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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의 외모 순위는 꼴찌"→"외모 꼴찌라고 말씀하셨으니 김포도 함께 꼴찌로…" (고정운 김포 감독, 부산 장호익)
각 팀의 감독이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사이 고정운 감독은 "저는 꼴찌라고 생각한다. 현역 시절에도 그랬고, 풍기는 느낌도 그렇고. 대답이 잘못됐나"라며 "그래도 젊음과 열정에서는 다른 감독 못지않다"고 대답해 김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활용하고자 머릿속에 담아두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장호익이었다. 장호익은 "부산을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박살 내겠다"는 최재훈의 경고에 맞서 "김포는 까다로운 팀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고정운 감독님이 아까 외모 꼴찌라고 말씀하셨다. 팀도 함께 꼴찌로 보내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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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막전 원정 경기, 승점 3과 호두과자 먹으러 갈게요" (전남 김경재)
1라운드에서 천안시티를 만나는 김경재는 "이웅희 선수가 저의 고등학교 선배시다. 제가 오늘 광양에서 기차 타고 올라오느라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다. 개막전 호두과자랑 같이 승점 3을 먹어도 될지 여쭤보고 싶다"며 이웅희를 도발했다.
이에 이웅희는 "K리그2 경험을 해보며 느낀 점인데 전력이 좋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고 약팀으로 평가받는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다. 김현석 감독님은 지금 충남아산이 아닌 전남에 계신다. 전남은 지난 시즌 저희에게 홈 첫 승을 선물해 준 팀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두과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 잘하고 모교에 가 (같이) 밥 한 끼 먹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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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겠습니다"→"일단 저희는 까치예요" (화성 우제욱, 성남 김주원)
올 시즌 새롭게 K리그2에 참가하는 화성은 베일에 싸여져있는 팀이지만 우제욱의 입담 하나는 검증을 마친 것 같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한 수 배우겠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이던 차두리 감독과 달리 우제욱은 "감독님께서 겸손하시기 때문에 제가 희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뭐, 말 그대로 원정을 가기 때문에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성남의 상징은 까마귀가 아닌 '까치'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주원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과연 잡힐까? 일단 저희는 까치다. 까치. 화성이 확실히 첫 경험을 하는구나 싶다. 초장부터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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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명주, 충남아산FC 배성재 감독·박세직, 서울 이랜드 FC 김도균 감독·김오규,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김경재, 부산아이파크 조성환 감독·장호익,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양형모, 김포FC 고정운 감독·최재훈,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한지호, 천안시티FC 김태완 감독·이웅희, 충북청주FC 권오규 감독·김병오, 안산그리너스 이관우 감독·이승빈, 경남FC 이을용 감독·박원재, 성남FC 전경준 감독·김주원, 화성FC 차두리 감독·우제욱이 자리를 빛냈다.
매운맛으로 따지면 'K리그1 100배' 수준이었다.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는 최대한 업보를 돌려받지 않기 위해(?) 겸손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상대 허를 찌르는 발언으로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안산에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X맞기 전까지"라고 발언한 변성환 감독, 성남을 두고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자"고 표현한 우제욱, 이것을 또 "우리 까치야"라고 정정해 주는 김주원까지. 어록 중에서도 '엑기스'만 조명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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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오야. 우리 돌풍 일으켜서 관심 좀 받자" (권오규 충북청주 감독)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충북청주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오규 감독. 본 행사를 1시간여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는 유독 권오규 감독의 자리만 썰렁했다. 이에 권오규 감독은 각오를 다지는 순서에서 "저희가 인터뷰할 때 인기가 너무 없더라. 앞서 (소준일) 캐스터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꼭 돌풍을 일으켜야 할 것 같다. 병오야. 그렇게 해서 우리 관심 좀 받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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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X맞기 전까지" (변성환 수원 감독)
'수원 레전드' 이관우 감독이 끌어내리고 싶은 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수원"이라고 대답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가 경솔한 것 같다"며 발언을 번복했지만 변성환 감독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변성환 감독은 "이관우 감독님께서 말실수를 하셨다. 수원 팬분들이 아직까지 이관우 감독님을 많이 사랑하는 만큼 인천을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셔야 했다. 준비를 하지 않는 팀은 없을 테니 저희 또한 분명 빈틈이 있을 것이다. 겸손히 있고자 했는데 유명한 일화 하나만 말씀드리고 끝내야 할 것 같다.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이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X맞기 전까지는'"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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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의 외모 순위는 꼴찌"→"외모 꼴찌라고 말씀하셨으니 김포도 함께 꼴찌로…" (고정운 김포 감독, 부산 장호익)
각 팀의 감독이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사이 고정운 감독은 "저는 꼴찌라고 생각한다. 현역 시절에도 그랬고, 풍기는 느낌도 그렇고. 대답이 잘못됐나"라며 "그래도 젊음과 열정에서는 다른 감독 못지않다"고 대답해 김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활용하고자 머릿속에 담아두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장호익이었다. 장호익은 "부산을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박살 내겠다"는 최재훈의 경고에 맞서 "김포는 까다로운 팀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고정운 감독님이 아까 외모 꼴찌라고 말씀하셨다. 팀도 함께 꼴찌로 보내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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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막전 원정 경기, 승점 3과 호두과자 먹으러 갈게요" (전남 김경재)
1라운드에서 천안시티를 만나는 김경재는 "이웅희 선수가 저의 고등학교 선배시다. 제가 오늘 광양에서 기차 타고 올라오느라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다. 개막전 호두과자랑 같이 승점 3을 먹어도 될지 여쭤보고 싶다"며 이웅희를 도발했다.
이에 이웅희는 "K리그2 경험을 해보며 느낀 점인데 전력이 좋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고 약팀으로 평가받는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다. 김현석 감독님은 지금 충남아산이 아닌 전남에 계신다. 전남은 지난 시즌 저희에게 홈 첫 승을 선물해 준 팀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두과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 잘하고 모교에 가 (같이) 밥 한 끼 먹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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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겠습니다"→"일단 저희는 까치예요" (화성 우제욱, 성남 김주원)
올 시즌 새롭게 K리그2에 참가하는 화성은 베일에 싸여져있는 팀이지만 우제욱의 입담 하나는 검증을 마친 것 같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한 수 배우겠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이던 차두리 감독과 달리 우제욱은 "감독님께서 겸손하시기 때문에 제가 희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뭐, 말 그대로 원정을 가기 때문에 까마귀 군단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성남의 상징은 까마귀가 아닌 '까치'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주원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과연 잡힐까? 일단 저희는 까치다. 까치. 화성이 확실히 첫 경험을 하는구나 싶다. 초장부터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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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