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미디어데이] 수원 변성환 감독, ''올 시즌 '하이브리드 축구' 보여줄 것''
입력 : 202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수원삼성 부임 후 첫 풀 시즌을 맞이하는 변성환(45) 감독이 '하이브리드 축구'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변성환 감독은 단기간에 자신만의 축구 색깔을 입히며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K리그2 최소 실점에 빛나는 수비력과 달리 공격적 측면에서는 빈공에 시달리며 46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매번 2% 아쉬운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고, 5위 부산아이파크와 승점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위로 돌아갔다.

변성환 감독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아쉬워할 겨를도 없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올겨울 김민준, 레오, 최영준, 이민혁, 일류첸코, 세라핌, 브루노 실바, 김지현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수혈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비교적 어린 선수를 많이 데려와 U-22 쿼터는 한숨 돌린 만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자원을 영입하는 데 초점을 뒀다.

19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변성환 감독을 만나 새로운 시즌 준비 과정을 들어볼 수 있었다.



변성환 감독은 "제가 하고 싶은 축구 철학을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시즌이 워낙 일찍 시작하다 보니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제가 원하는 축구를 이해시키고 구현할지 많이 고민한 것 같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특히 공격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매 경기 득점이 나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수원을 맞아 내려서는 팀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대가 정비되기 전에 빠르게 기회를 만들고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상대가 정비된 상태라면 빠른 좌우 전환을 통해 흔들어놓고 공간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다 보니 퀄리티 있는 선수 영입에 집중했다. 선수 개인이 가진 기술도 필요하다. 감독이 터치하지 못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전술의 기본 토대를 묻는 질문에는 "원 볼란치나 투 볼란치 같은 요소는 중요하지 않다. 제가 올 시즌 하고 싶은 축구의 정의를 내린다면 '하이브리드'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에 따라 즉각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은 좋은 타이밍에 전술적 변화를 꾀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낀 한 해였다. 저희가 준비한 기조와 게임 모델대로 운영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서는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잘 대응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와 더불어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리그 대표 명문인 만큼 여전히 '2부 리그'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변성환 감독 역시 승격으로 하여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는 각오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은 제가 아닌 다른 감독님이 오셔도 정해진 목표가 있는 구단이다. K리그1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K리그2로 강등된 이상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약간 금지어 아닌 금지어가 돼버렸다.(웃음) 당연히 정해진 목표를 어떻게 해야 달성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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