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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 “코모 감독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올겨울에 이적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알리에 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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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2015/2016시즌 공식 46경기에 나서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50경기 22골 12도움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일명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잘 나가던 알리는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2022년 1월 에버턴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추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 랩과 인터뷰를 통해 “6세 때 부모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7세 때 흡연을 했고, 8세에는 마약 거래를 했다. 11세에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세에 입양됐는데, 그들이 내게 도움을 줬다”고 아팠던 기억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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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트라우마가 계속 알리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던 그는 무소속이었다. 다시 마음을 잡은 그에게 코모와 파브레가스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이탈리아로 향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026년 6월까지 코모와 계약했다.
데일리 메일은 “알리가 1월에 이적을 완료했으나 이번 시즌 코모에서 데뷔를 못할 수 있다. 파브레가스가 만성적인 피트니스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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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튀르키예 베식타시 JK로 임대됐을 때 사타구니, 엉덩이, 근육 문제로 제외됐다. 2023년 2월이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이다. 2년 가까이 공백이 있기 때문에 부상, 체력, 경기 감각 등에 문제가 있다. 회복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는 “현재 알리는 경기장 밖에서 훈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에게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 몇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내가 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했다. 우리는 그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을 보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침착할 필요가 있다. 몇 달은 다음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드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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