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7)이 퓨처스리그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민성은 26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4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출루로 맹활약했다. 김민성의 결승타와 선발투수 이민석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운 롯데는 8-2로 승리했다.
1회 초 2번 타자 손성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사 2루 밥상을 차린 상황에서 김민성은 KIA 선발 조대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민성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7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KIA 홍원빈을 상대로 중전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뒤 대주자 유태웅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민성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7경기 타율 0.474(19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6볼넷 OPS 1.547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9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인 5개를 장타(홈런 2개, 2루타 3개)로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민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2010~2018), LG 트윈스(2019~2023)를 거쳐 지난해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14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의 2024시즌은 아쉬웠다. 35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00(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 0.678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6월 12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서 45경기 타율 0.352(128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OPS 0.997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고 9월에는 타율 0.442(52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타격감이 더 뜨거워졌지만, 퓨처스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민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스프링캠프서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든 김민성은 퓨처스리그 개막전이었던 지난 14일 KT 위즈전서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22일 상무전에서는 2루타 2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는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1승 3패로 부진하며 순위표 가장 아래인 공동 7위(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에 머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팀 타율 9위(0.226), 득점 공동 최하위(8점, 한화)에 머물고 있는 빈약한 타선이다.
26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롯데는 오른쪽 옆구리(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은 주전 2루수 고승민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를 메운 전민재는 안타를 기록(3타수 1안타)했으나, 팀 타선이 7안타 1득점에 그치며 1-3로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퓨처스리그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민성를 불러올려 기회를 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