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88홈런 타자' 클래스 입증했다...'3G 연속 홈런포' 위즈덤, 팀 연패 탈출 견인→리그 홈런왕 경쟁에도 출사표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던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33)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위즈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난 위즈덤은 팀이 1-2로 끌려가고 있던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큼지막한 동점 홈런을 쏴 올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KIA는 7회 선두타자 변우혁의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태군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김선빈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후 김규성의 2루타에 자신도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박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위즈덤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면서 KIA는 5-2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심우준이 안치홍의 뜬공에 3루,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땅볼 타구에 홈 베이스를 파고들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거기까지였다. KIA는 전날 아쉬웠던 조상우를 올려 7회 남은 아웃카운트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황영묵에게 병살타, 안치홍에게 뜬공을 유도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한화 상대 스윕패를 면함과 동시에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던 위즈덤은 한화 원정 3연전에서 매 경기 홈런 하나씩을 추가하며 타율을 0.292까지 회복, 리그 홈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위즈덤의 화려했던 미국 커리어에 비해 한국 무대 출발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지난 2021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의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빅리그 주전급 선수로 도약한 위즈덤은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컨택 능력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기도 했으나, 파워 하나만큼은 검증이 끝난 타자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초반 5경기서 홈런은커녕 단 하나의 장타도 터트리지 못하면서 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를 샀다. 6번째 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쏴 올렸으나, 다음날 또 무안타로 침묵하며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그렇게 정규시즌 초반까지 다소 들쑥날쑥한 활약을 이어오던 위즈덤은 이번 한화와의 3연전 시리즈에서 자신의 최대 장점을 여지없이 뽐내며 리그 홈런왕 경쟁에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사진=뉴스1, 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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