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쳐도 너무 못친다! 4번타자가 '득점권 타율 0.167'이라니...롯데 '202안타' 타격기계가 고장났다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타격기계가 고장 났다. '202안타 신기록의 사나이'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4로 비겼다. 2승 1무 5패(승률 0.286)를 기록한 9위 롯데는 두산 베어스(2승 6패, 승률 0.250)에 간발의 차(0.5경기)로 앞서며 가까스로 최하위를 피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타선이다. 팀 타율(0.209)과 득점권 타율(0.205), OPS(0.554)는 9위, 홈런(2개)과 득점(17개)은 최하위다.

대부분의 타자들의 방망이가 얼어붙은 가운데 부진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레이예스다.


지난해 KBO리그에 첫발을 디딘 레이예스는 144경기 전 경기 출전,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OPS 0.904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95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202안타를 때리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복덩이 외인'으로 등극한 레이예스는 총액 125만 달러(약 18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 차 징크스일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개막 후 8경기서 0.194/0.206/0.226의 타격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아닌 OPS가 0.432로 '타격 기계'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특히 최대 강점이었던 득점권 타율도 0.167로 떨어져 해결사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 타선을 이끈 주인공은 레이예스였다. 시즌 개막 전 김태형 감독이 선언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도 결국 레이예스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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