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볼넷만 3개' 롯데의 아픈 손가락, 여전히 '제구 불안' 해결 못 했다...퓨처스 1이닝 4볼넷 3실점 '와르르'
입력 : 2025.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올 시즌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4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윤성빈은 2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팀이 4-10으로 뒤진 8회 초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한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박연빈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대가는 처참했다. 이어진 타석 고승완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박한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바로 다음 타석 오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송승환에게 루킹삼진을 뺏어낸 후에도 최보성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들쑥날쑥한 피칭을 이어갔다. 결국 이닝 마지막 타자 김세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윤성빈은 1이닝 동안 총 38구를 투구했고, 그중 22개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는 14개에 불과했다. 내준 4개의 볼넷 중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홈런을 내준 것보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 게 더욱 뼈아팠다. 롯데는 8회와 9회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NC가 13-4 승리를 가져갔다.


고교 시절부터 우월한 신체 조건과 강력한 구위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던 윤성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어깨 부상 재활을 마치고 2018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윤성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8경기(선발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50⅔이닝 동안 볼넷을 36개 내주며 제구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같은 기간 탈삼진을 무려 65개(9이닝당 11.55)나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윤성빈의 성장 스토리는 거기서 정체됐다. 큰 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투구폼 수정을 거듭했지만, 오히려 제구 불안만 더 키우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렇게 2019시즌부터는 사실상 1군에서 모습을 감추다시피 했다.


2020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 28⅓이닝 평균자책점 4.76으로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정작 그해 삼진(25개)보다 많은 볼넷(32개)을 허용하며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2군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 SSG 랜더스 상대 무려 1,951일 만의 1군 선발 등판에서도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롯데가 윤성빈의 부활을 목 빠져라 기다린 지도 벌써 8년이 지났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통하지 않는 미완의 잠재력을 포기하기에도, 계속 안고 가기에도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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