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시범경기 타격왕'이 돌아왔다! 4경기 7삼진 무안타 행진→1군 데뷔 6년 만에 첫 안타 신고
입력 : 2025.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 타격왕' 두산 베어스 오명진(24)이 드디어 1군 무대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좌타 내야수 오명진은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이 9번 밖에 없던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4시즌 244경기에 출전하며 성장기를 거쳤고, 지난해엔 85경기 타율 0.318(277타수 88안타) 4홈런 43타점 5도루 OPS 0.891로 확실한 두각을 드러냈다.

오명진은 지난 시즌 좋았던 퓨처스 기록을 바탕으로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다. 두산은 허경민(KT 위즈)의 FA 이적, 김재호의 은퇴, 전민재의 트레이드로 전체적인 내야의 새 판을 짜야 했고 오명진도 그 오디션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명진은 지난 시범경기 9경기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5타점 4득점 OPS 1.023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누가 봐도 올해 두산의 주전 2루수 자리는 오명진의 차지였다.


그런데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오니 오명진의 배트가 차갑게 식었다. 개막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총 4경기 14번의 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 하나를 얻어 나가는 동안 삼진은 7번이나 당했다. 상대 선발로 좌투수가 등판할 때면 우타 내야수 이유찬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렇게 0의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명진은 마침내 시즌 첫 안타이자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 어준서의 실책으로 출루한 오명진은 4회말 1사 후 윤현의 2구째 144km/h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바뀐 유격수 김태진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에 닿지 않았다.

오명진은 이어진 타석 박준영의 내야 안타와 추재현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강승호의 타석에서 윤현의 폭투가 나온 사이 홈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오명진의 시즌 첫 득점이자 데뷔 후 두 번째 득점이었다. 두산은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오명진은 5회 헛스윙 삼진, 7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초 수비 상황에서 대수비 박계범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두산은 8회말 박준영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추재현의 보내기 번트 상황에 키움 포수 김재현의 3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고, 송구가 빠진 사이 박준영의 대주자로 들어온 이유찬이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재환의 땅볼 타구에 3루에 있던 정수빈까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5-3까지 벌렸다.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김택연은 전태현을 뜬공, 김태진을 삼진, 대타 박주홍을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지난 30일 경기 패배로 리그 단독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6패를 마크하면서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와 공동 8위를 기록, 단독 최하위 신세를 벗어났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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