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초대박' 김혜성, 콜업 3일 만에 선발 출격한다! 우완 선발 상대 '9번 타자-2루수'로 라인업 승선
입력 : 2025.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 콜업 3일 만에 드디어 선발로 출격한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릴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잭 드라이어.


김혜성은 4일 대수비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2경기째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다만 전날(5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경기 후반 대주자로 교체 투입돼 주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다저스가 3-4로 한 점 뒤져있던 9회 초 내야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김혜성은 상대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견제를 한 차례 무마시킨 뒤 1-1 카운트 변화구 타이밍에 2루를 노렸고,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의 송구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됐으나 김혜성의 손이 더 빨랐다.



단숨에 득점권 상황을 만든 김혜성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타자 윌 스미스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 포수의 송구가 1루로 향한 사이 쏜살같이 3루로 파고들었다. 1루수 맷 올슨이 급하게 3루로 송구해 봤으나 김혜성의 허를 찌른 주루를 막을 순 없었다.

김혜성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로 희생타 하나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1아웃 주자 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후속타자 미겔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4-3 애틀랜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일까지 이어오던 7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주루에 관해 "정말 흥미진진했다. 이글레시아스는 도루를 하기 어려운 상대인데 김혜성은 엄청난 도루를 성공시켰다. 1루에서 3루까지 간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는 정말 좋은 본능을 가졌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팀 베테랑 벤치 자원인 로하스도 "김혜성은 교체 출전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미 에드먼의 대체자로 다저스의 콜업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김혜성이) 아직 타석에서 적응 중이긴 하지만,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주루 능력이 승격 요인이었다"라며 "언제 (김혜성에게) 선발 기회를 줄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기회는 생각보다 금방 찾아왔다.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가 2루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중 유일한 좌타 옵션이다. 나머지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는 모두 우타자다.

이날 상대 마이애미의 선발투수는 우완 샌디 알칸타라. 그는 올 시즌 6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8.31로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좌타자 상대 피OPS가 0.866으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0.705)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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