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대어 낚기' 나선 안산 이관우 감독, ''전북전 통해 할 수 있다는 믿음 생겼다''
입력 : 2025.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목동] 배웅기 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산그리너스가 '대어 낚기'에 나선다.

안산은 10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4개 팀 가운데 13위(2승 1무 7패·승점 7)에 머물러있는 안산은 직전 경남FC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조직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저력을 뽐내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16일 전북현대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32강) 원정 경기였다. 당시 안산은 0-3으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으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며 K리그1 강팀 중 하나인 전북을 몰아붙였다.

서울 이랜드전에 앞서 취재진을 마주한 이관우 감독은 "선수들이 전북전 기점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또 경남전에서도 이기면서 선수들 간에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은 이기나 지나 그라운드 위에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왔다. 서울 이랜드와 체급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만 이변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관우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수비에 중점을 두는듯한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에 대해서는 "동계 전지훈련 때만 해도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요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수들이 전방에서 끊어내지 못하면 실점 위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꼈고, 코칭스태프진과 선수단과 이야기하며 조금 더 인내하고 버티는 경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안산의 1호 경계대상은 단연 K리그2 '특급 외인' 에울레르다. 이관우 감독은 "전형적 왼발잡이다. 에울레르를 맡는 선수에게 오른발 슛을 내주는 건 이해하나 왼쪽으로 들어와 감아 때리는 건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는 모두 좋은 선수로 구성돼있지만 득점 3~40%를 에울레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 팀은 수중전을 앞뒀다. 이관우 감독은 "경기 전날 비가 와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가 이것저것 다 따지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라운드 핑계는 댈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일러뒀다. 저희는 좋은 킥력을 가진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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