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투수가 맞나 싶다. 한화 이글스 '수호신' 김서현이 4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지워버리며 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김서현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린 '캡틴' 채은성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4-1로 승리했다. 2연패를 탈출한 한화(29승 18패 승률 0.617)는 같은 날 LG 트윈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28승 2무 19패 승률 0.596)를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화가 1-4로 쫓기던 8회 말 2사 1, 3루 위기서 김서현은 한승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NC 김형준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 볼을 던진 뒤 150km/h이 넘는 강속구를 3구 연속으로 던져 볼카운트 2-2를 만든 김서현은 5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9회도 완벽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을 상대로 155km/h, 156km/h 패스트볼을 앞세워 볼카운트 1-2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4구째 142km/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김휘집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한석현에게는 최고 구속 158km/h에 달하는 패스트볼만 5구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천재환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정현창에게 3구 연속 155km/h 강속구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김서현은 4구째 145km/h 포크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KKKK. 완벽한 투구로 4개의 아웃카운틀 지운 김서현은 시즌 14호 세이브로 박영현(KT 위즈와)과 공동 1위를 마크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큰 기대를 받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데뷔 첫해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7.25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신뢰를 속에 잠재력을 꽃피우며 37경기 1승 2패 10홀드 ERA 3.7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필승조로 2025시즌을 출발한 김서현은 마무리 주현상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한화의 새로운 '클로저'가 됐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한 그는 한화생명 볼파크 '신구장 1호 세이브'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 '마무리' 김서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25경기서 1패 14세이브 1홀드 ERA 0.75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이 3분의 1정도 진행된 가운데 김서현의 ERA는 여전히 1을 넘지 않는다(24이닝 2자책). 리그 마무리 가운데 아직 0점대 ERA를 기록 중인 투수는 김서현이 유일하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8, 피안타율 0.154로 특급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김서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마무리 첫 시즌부터 30세이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0점대 ERA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KBO리그 역사상 단 2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도 가능하다.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역대 65명의 투수 가운데 0점대 ERA를 기록한 투수는 '국보' 선동열(1993년 31세이브-ERA 0.78, 1995년 33세이브-ERA 0.49)과 '끝판왕' 오승환(2011년 47세이브-ERA 0.63)뿐이다. 겁 없는 '초보 마무리' 김서현이 지금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마냥 꿈은 아닐 것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김서현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린 '캡틴' 채은성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4-1로 승리했다. 2연패를 탈출한 한화(29승 18패 승률 0.617)는 같은 날 LG 트윈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28승 2무 19패 승률 0.596)를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화가 1-4로 쫓기던 8회 말 2사 1, 3루 위기서 김서현은 한승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NC 김형준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 볼을 던진 뒤 150km/h이 넘는 강속구를 3구 연속으로 던져 볼카운트 2-2를 만든 김서현은 5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9회도 완벽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을 상대로 155km/h, 156km/h 패스트볼을 앞세워 볼카운트 1-2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4구째 142km/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김휘집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한석현에게는 최고 구속 158km/h에 달하는 패스트볼만 5구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천재환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정현창에게 3구 연속 155km/h 강속구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김서현은 4구째 145km/h 포크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KKKK. 완벽한 투구로 4개의 아웃카운틀 지운 김서현은 시즌 14호 세이브로 박영현(KT 위즈와)과 공동 1위를 마크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큰 기대를 받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데뷔 첫해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7.25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신뢰를 속에 잠재력을 꽃피우며 37경기 1승 2패 10홀드 ERA 3.7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필승조로 2025시즌을 출발한 김서현은 마무리 주현상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한화의 새로운 '클로저'가 됐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한 그는 한화생명 볼파크 '신구장 1호 세이브'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 '마무리' 김서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25경기서 1패 14세이브 1홀드 ERA 0.75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이 3분의 1정도 진행된 가운데 김서현의 ERA는 여전히 1을 넘지 않는다(24이닝 2자책). 리그 마무리 가운데 아직 0점대 ERA를 기록 중인 투수는 김서현이 유일하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8, 피안타율 0.154로 특급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김서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마무리 첫 시즌부터 30세이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0점대 ERA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KBO리그 역사상 단 2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도 가능하다.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역대 65명의 투수 가운데 0점대 ERA를 기록한 투수는 '국보' 선동열(1993년 31세이브-ERA 0.78, 1995년 33세이브-ERA 0.49)과 '끝판왕' 오승환(2011년 47세이브-ERA 0.63)뿐이다. 겁 없는 '초보 마무리' 김서현이 지금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마냥 꿈은 아닐 것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