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광대라고?'' 포스테코글루, UEL 결승 앞두고 '극대노' ''26년 커리어 무시하지 마!''
입력 : 2025.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나는 광대가 아니고, 앞으로도 결코 광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단단히 뿔이 났다.

경기전 인터뷰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에게 한 기자가 신경을 긁는 듯한 질문을 하자 포스테코글루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는 광대가 아니고, 앞으로도 결코 광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26년 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여기까지 올라왔고, 지금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에서 한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 그런 사람에게 '광대'라는 말을 썼다는 것에 정말 실망스럽다"며 울분을 토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UEL 결승 진출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에서도 4강 탈락 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11승 5무 21패·승점 38)에 그쳤다. 이는 PL 출범도 훨씬 전인 1976/77시즌(당시 22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 설령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고 해도 현재 분위기로 미뤄보아 경질당할 것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아직 내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고, 트로피는 그 과정을 가속화해 줄 수 있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우리가 겪은 어려움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팀이 성장할 여지도 보였고, 나는 그 성장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 이 일이 실제로 실현될지 아닐지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다만 분명한 건 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현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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