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안타 1득점' KIA, 루징시리즈 확정→'리그 단독 8위' 추락...'득점권 타율 꼴찌' 꽉 막힌 변비 타선 어쩌나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득점권 빈타에 시달린 KIA 타이거즈가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며 리그 단독 8위까지 내려앉았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서 1-3으로 패했다. 이로 인해 KIA는 이번 수원 원정 3연전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1회 초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부터 꼬였다. 황재균과 안현민의 안타로 1사 1, 3루 상황에 몰린 KIA 선발 아담 올러는 장성우를 상대로 평범한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해 냈다. 비거리도 짧아 3루 주자의 태그업도 저지할 수 있을 만한 위치. 그러나 우익수 최원준이 공을 글러브에 제대로 담지 못했고,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해 KT의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최원준은 즉시 대수비 김호령으로 교체됐지만, 이어진 타석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적시 2루타를 추가하면서 KT가 2-0 리드를 잡았다.


KIA는 3회 초 반격에 나섰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박찬호가 김선빈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타구를 외야로 보내면서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의 2루타까지 터지며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으나 오선우가 삼구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 득점엔 실패했다.

KIA 타선은 이어진 4회와 5회 초 공격에서도 상대 선발 고영표 상대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덴 성공했지만, 좀처럼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KIA가 헤매는 사이 KT는 6회 말 권동진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한 번 가라앉은 분위기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8회 초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추가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았다. 9회 1사 후엔 이우성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때려냈지만, 상대 깔끔한 펜스플레이와 송구에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결국 KIA는 KT보다 하나 많은 10안타를 때려내고도 몇몇 아쉬웠던 장면들만 남긴 채 1-3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KIA는 리그 공동 5위에서 단독 8위까지 순위가 수직 하락했다.

올 시즌 KIA의 득점권 타율은 0.240으로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 3할이 넘는 타율과 0.847에 달하는 OPS로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도 그럴 것이,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여러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풀 전력'을 거의 가동하지 못했다. MVP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얼마 뒤 김선빈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니 이번엔 중심타자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이 부상으로 자릴 비웠다. 중심타선에서는 사실상 '팀 내 최고령' 최형우만이 시즌 내내 제 자릴 지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예비 FA 최원준과 지난해 3할 포수였던 한준수마저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으니 지난해 같은 타선의 시너지가 나올 리 만무하다. 곽도규, 황동하 등 주요 투수 자원들의 부상 이탈까지 겹쳐 선수단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 현재 처한 어려움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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