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봉준호, 이원태 등 故 이선균 배우와 생전 작품 활동을 함께 했던 감독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새 드라마 ‘선산’ 측이 제작발표회 시간을 변경했다. 예정보다 2시간 연기함으로써 성명서 발표에 대중의 관심을 갖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선산’ 측은 “고 이선균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행사 시간이 변경된 점 너른 양해 부탁 드리겠다”고 밝혔다.
‘선산’(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 제작 와우포인트·영화사레드피터, 원작 카카오 웹툰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오는 1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당초 ‘선산’ 측은 이번 주 12일(금)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날 진행될 제작발표회에는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의 배우들과 민홍남 감독, 연상호 감독이 참석한다.
그러나 오늘(9일)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문화예술인들이 오는 1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산’ 측은 행사 시간이 같자, 2시간 미루며 문화예술인들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 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총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과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배우 최덕문,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참석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