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염혜란(47)이 중국어 대사와 관련, “공부를 많이 했는데 ‘노량’ 때문에 자랑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염혜란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의 인터뷰에서 “제가 맡은 인물은 한국인이 아니라서 중국어 준비를 해야 했다. 저 스스로 봤을 때 불만족스럽지만 노력은 많이 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염혜란은 덕희의 세탁공장 동료이자 중국 출신 여성 봉림 역을 맡았다.
이에 염혜란은 “저는 뜻을 모른 채 (외국어를) 줄줄 외우는 건 못한다. 한 단어, 한 문장 단위로 공부를 하면서 대사를 외우니까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며 “나중엔 중국어 공부에, 대사까지 외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그냥 (대사만)달달 외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여러 명의 중국어 교사에게 배웠다는 그녀는 “처음에 배웠던 선생님과 더불어 다른 선생님들께도 배우며 대사 톤을 여러 갈래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혜란은 “중국어는 정말 오래 준비했다. 영화사에서 예정한 (학습)기간이 있었지만 제가 너무 많이 선생님을 호출했다. 선생님이 책임감이 크셔서 약속된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시간을 내서 가르쳐줬다.(웃음)”며 “그 당시만 해도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하면 중국어를 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영화에 나오는 중국어를 대부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라 평소에도 늘 바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덕희’의 연출은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5) 조감독 출신으로, 독립영화 ‘1킬로그램’(2015) ‘선희와 슬기’(2019) 등을 선보인 박영주 감독이 맡았다. ‘시민덕희’는 1월 24일 개봉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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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