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팝핀현준이 사람들의 비하와 폄하에 괴로웠던 시절을 언급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국악과 팝핀의 콜라보 무대 ‘팝소리’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는 멘탈 케어룸에 손을 잡고 입장했다. 부부의 애정도를 몸으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두 사람은 팝핀 댄스와 프리즈까지 선보여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스트리트 댄서라는 이유로 평생 무시와 폄하를 받았다는 팝핀현준은 과거 방송에서 인사를 하니까 성의가 없다며 제작진에게 뺨을 맞았다고. 이어 팝핀현준은 제작진에게 ‘가수 같지도 않은 XX 세워줬더니’라는 욕설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팝핀현준은 “나는 이런 쓰레기인데 여자 잘 만나서 팔자가 좋아졌고(라고 생각하는 구나) 이 사람들이 원하는거는 내가 죽는거네?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 세상은 이렇구나 (라는 걸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팝핀현준은 힙합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파출소로 끌려가기도 했다고. 팝핀현준은 “탈의를 시켰다. 옷을 벗으라고 했다. 문신이 있는지 봐야 한다더라. 바지까지 다 벗으라고 했다. 속옷 차림으로 소지품 검사를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제가 인턴 레지던트를 할 때, 현재 의과대학은 (성별이) 반반이다. 저희 때만 해도 172명 중 여성은 단 28명이었다. 여성 의사가 일을 하는 거에 불신이 있다. 여의사가 일을 하면 ‘여기 남자 의사 없어요?’(라고 했다.) ‘아가씨’라고 불렀다. 우리도 그랬다”라며 편견과 오해로 있었던 일들을 언급하며 공감했다.
팝핀현준은 아버지의 사업이 IMF로 갑자기 기우는 바람에 16세의 나이에 노숙을 시작했다고. 팝핀현준은 “학교를 안 나가게 됐다. 한 달을 안가니까 선생님께서 혼을 내시려다가 자초지종을 듣고 나오라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팝핀현준은 담임 선생님께서 반 친구들에게 자신의 집이 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거에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팝핀현준은 “영양실조로 손톱이 다 빠지고 머리가 빠지는 거다. 제가 춤을 추러 가면 새로운 단원이라 보는게 아니라 ‘거지야’(라고 조롱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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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쳐